英 FT紙 "韓 50억-日 90억달러선 불과" 주장한국과 일본은 2002년 한일 월드컵 개최를 통해 막대한 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이는 단지 희망사항일 뿐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0일 지적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과 일본 월드컵조직위원회(JAWOC)가 전망하고 있는 자국의 월드컵 개최 효과는 각각 88억달러와 246억달러.
그러나 이 같은 전망은 비현실적이라고 런던 대학의 스테판 스지만스키 교수는 평가한다.
그는 "한국과 일본은 월드컵과 같은 세계적인 이벤트를 개최하면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곧 예상과 다른 현실을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가경제보다는 민간기업과 개인들이 이런 행사의 유치를 통해 이득을 볼 수 있다"며 "지금까지 월드컵 개최를 통해 이익을 본 국가들은 일본과 같은 경제대국이 아닌 신흥경제 국가들이었다"고 강조했다.
한국과 일본은 이미 월드컵 경기를 위해 각각 20억달러와 107억달러에 달하는 상당한 금액을 투자했기 때문에 더이상 새로운 부를 창출하는 효과는 별로 없다는 것.
스지만스키 교수는 월드컵이 한국경제에는 50억달러, 일본에는 90억달러를 가져다줄 것이라며 "이 같은 수치도 매우 낙관적인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FT는 중국이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해 10만명의 중국인들이 월드컵 관람을 위해 한국을 방문할 것이라면서, 이를 계기로 21세기 한국과 중국의 관계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희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