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권사, 성장동력 확충·수익성 제고 두토끼 잡는다"

자산관리·IB업무등 경쟁력 강화<br>퇴직연금·해외시장 개척도 박차<br>경쟁구도 적극 돌파 의지 내비쳐


"성장동력 확충과 수익성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자." 신묘년(辛卯年) 새해 주요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신년사를 통해 제시한 경영키워드다. 증권사 CEO들은 자산관리와 투자은행(IB) 업무의 경쟁력을 키워 수익성을 높이고 퇴직연금과 해외시장 개척 등 신성장동력 확충에도 적극 나선다는 복안이다. 증권사 CEO들은 올해 안정적인 성장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2,000포인트를 돌파하는 등 자본시장 여건이 호전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익기반을 굳건히 하는 동시에 신사업 추진으로 수익원을 확대하겠다는 생각이다. 증권사들은 올해 최우선 과제로 수익성 제고를 꼽고 있다. 현재 정체돼 있는 시장상황과 격화되고 있는 경쟁구도를 적극적으로 돌파하기 위해서는 수익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서다. 여기에는 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증권사들의 수익은 별로 늘지 않았다는 인식도 저변에 있다. 대우증권은 리테일 부문의 자원을 효율적으로 재편하고 생산성을 극대화함으로써 차별화된 브로커리지 경쟁력을 확보하고 우수고객 중심의 금융자산 확대를 추진하기로 했다. 우수 고객의 유치가 리테일 뿐만 아니라 IB와 자산운용 등 파급효과가 크다는 판단에서다. 대우증권은 올해 리테일 부문에서는 개인 금융자산 10조원 순증을 목표로 세워두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세일즈 부문에서 1등 기반 구축과 오프라인 위탁매매 영업확대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고 기존 홀세일 영업체계 개선과 상품경쟁력 강화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대신증권은 '금융주치의' 서비스를 강화해 고객들이 투자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고 하나대투증권은 수익성 중심의 영업과 함께 리스크 관리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각 부문별 동반 성장을 통해 고객과 이해관계를 같이 하는 '평생 금융동반자'의 이미지를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자산관리 부문에서는 특히 고액자산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고액자산가 고객들을 확보할 경우 수익성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시장 리더에 대한 선점효과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업계 최초로 리테일 자산 100조원 달성에 이어 올해도 고액자산가 시장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고객만족의 확실한 차별화'가 올해의 경영목표다. 우리투자증권도 고액자산 고객기반 확대를 위한 자산유치를 다짐했다. 수익성 제고와 함께 증권사들이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은 신성장동력 확충. 미래에셋증권은 '퇴직연금은 종합자산관리의 완성'을 모토로, 올해 퇴직연금 사업에 더욱 집중하는 한편 해외사업에서 본격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특화전략을 실행해 나가기로 했다. 삼성증권은 해외사업 부문에서 홍콩을 중심으로 해외기관투자자 대상 영향력을 높이고 IB부문도 대형 거래로 영역을 확대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올해는 싱가포르와 대만 등에도 영업거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앞으로의 IT 환경을 선도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ㆍ태블릿PC 등 모바일 부문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고 퇴직연금과 해외IPO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기로 했다. 동양종합금융증권도 퇴직연금 사업과 글로벌 네트워크 확충에 집중 투자, 미래에 대비한 신규 수익성 발굴, 육성에 주력하는 한 해가 되도록 할 방침이다. 현대증권은 위탁매매 등 주식관련 영업경쟁력을 높이는 것과 함께, 시장변화에 대응하거나 위험을 헤지하고 원자재 등으로 대안투자 할 수 있는 상품개발 경쟁력 향상에도 노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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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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