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 목표시한 10여일을 앞두고 언론의 접근을 차단하고 나섰다.
18일 정부부처와 자유여행사 등에 따르면 외교통상부는 미국 워싱턴DC에서 19∼21일(현지시간) 열리는 고위급 회의 취재를 위해 각 언론사 통상 담당 기자단이 자유여행사를 통해 예약해놓은 르네상스 메이플라워호텔의 방을 다른 호텔로 바꾸도록 지난 15일 요구했다.
문제는 출장 등 수요가 많은 외교부의 호텔 및 항공권 예약 등 향후 거래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자유여행사로서는 이 요구가 압력으로 받아들여졌으며 계약자인 각 언론사 기자들의 의사에 반해 16일 낮 숙소가 변경됐다.
또 정부는 워싱턴에서 19일부터 열리는 섬유분과 고위급 협상의 구체적인 장소 및 일정을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농업 분야 고위급 협상은 첫날 10여분간 사진촬영만 허용한 뒤 경찰을 동원, 취재기자의 출입까지 철저히 봉쇄할 계획이어서 밀실협상 우려를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