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최모(28)씨는 지난 주 일주일간 여름휴가를 보내고 직장에 복귀했지만 몸이 개운치 않고 나른하고 졸립기만 하다. 이른바 '휴가 후유증'이다. 여름휴가를 마친 직장인들은 대부분 이러한 증상을 경험한다. 어떻게 하면 휴가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을까. 휴가 마지막 날 정상생활로 돌아갈 준비를 잘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휴가 마지막 날 기상시간 원래대로 휴가 후유증의 대부분은 수면시간 부족과 변경에 의한 생체리듬 파괴에서 비롯된다. 휴가 후유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소위 '완충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가능하면 휴가의 마지막 날의 하루 전 아침까지 집으로 돌아와 음악을 듣거나 가족들과 대화를 나누며 휴식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휴가 마지막 날에는 기상시간을 평상 출근 시간대로 환원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가벼운 운동을 하며 저녁에는 일찍 잠자리에 들어 숙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충분한 수면만이 휴가 중 싸인 피로를 풀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휴가 중 불규칙한 취침시간으로 잠이 오지 않는다면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해주는 것도 좋다. 이정권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출근하는 날 아침에는 가벼운 맨손체조를 하고 직장에 가서도 2~3시간마다 스트레칭을 해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고 점심식사 후에는 가볍게 산책하는 것이 피로회복에 좋다"고 당부했다. ◇ 손상된 피부 잘 보살펴야 여름휴가를 다녀오면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은 피부관리다. 윤영숙 일산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태양광선에 장시간 노출됐다가 벌겋게 물집이 잡히고 각질이 생기는 일광 화상을 입었을 경우에는 찬 물수건이나 얼음찜질을 해 피부를 진정시키고 차갑게 한 소염 화장수를 거즈에 묻혀 3~4분 피부에 덮어 열기를 식혀줘야 한다"고 말했다. 차게 한 우유 또는 오이팩을 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그래도 가라앉지 않을 경우 병원을 방문해 부신피질호르몬제, 항히스타민제 등을 처방 받아 먹거나 발라야 한다. 무리하게 물집을 터트리거나 각질을 벗겨내면 균에 감염돼 염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검게 탓을 때는 보습 효과가 있는 팩을 하고 미백제를 바르도록 한다. 강한 자외선에 의해 눈주위, 볼, 코에 생기는 주근깨와 기미를 그대로 두면 범위가 넓어질 수 있으므로 발견 시 약물치료 등을 받아야 한다. ▲ 휴가 마지막 날은 이렇게 ▦평소 기상시간을 지켜자 ▦일찍 잠자리에 들다 ▦낮잠은 30분내로 짧게. ▦산책 등 가벼운 운동을 ▦출근 복장과 물품을 챙기자 ▦식사는 가급적 평소 시간대에 ▦음악감상으로 완충시간을 ▦무리한 스케줄은 피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