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일부터 열리는 ‘2007 제4회 경기도 세계도자비엔날레’ 이천 행사장인 이천 세계도자센터 내 곰방대가마 앞에 세계 최대 규모의 도자악기 ‘소리나무’가 설치돼 10일 일반에 첫 공개됐다. 높이 12m, 너비 9m, 둘레 4m의 소리나무는 스테인리스 재질의 줄기와 구름모양의 가지에 매달린 2,007개의 도자 풍경(風磬)이 설봉산 계곡풍에 흔들리며 마치 물고기가 음악에 맞춰 춤추는 듯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어낸다. 도자풍경 나뭇잎은 낮에는 햇빛에, 밤에는 조명을 받아 ‘소리물결’과 함께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해 세계도자비엔날레의 명물이 될 전망이다. 소리나무는 지난 1월부터 공공미술 기획자인 성동훈 작가가 일산의 작업실에서 제작해 이천으로 옮겨 최근 설치작업을 마쳤다. 성씨는 지난해 빌트하우어 국제 조각심포지엄에 참가하는 등 국제적인 공공미술 프로젝트와 미술기획을 여러 차례 진행한 중견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고 재단법인세계도자기엑스포는 설명했다. 세계도자기엑스포는 28일 세계도자비엔날레 개막식 때 도자피리 악단과 무용단이 소리나무와 화음을 맞추는 이색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제4회 경기도 세계도자비엔날레는 다음달 27일까지 이천ㆍ광주ㆍ여주에서 ‘미래의 아시아를 빚자’(Reshaping Asia)를 주제로 각국 도예인들의 작품 전시와 문화공연ㆍ흙ㆍ도예 체험행사 등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