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여수공장 직원들의 식사를 책임지고있는 베테랑 조리장이 공장 부근 노인들을 대상으로 지난 15년동안 영정사진을 무료로 촬영해주고 있어 화제다.
25일 GS칼텍스에 따르면 여수공장 조리장인 신윤식(53)계장은 지난 1991년부터 여수 앞바다 묘도 등 공장 인근에서 노인 200여명의 영정사진을 찍은 뒤 액자에 담아 전달해왔다.
신 계장이 영정 사진 제작에 나서게 된 것은 하루에 1,500명 분의 식사를 준비하느라 눈코 뜰새 없는 직장생활에서 개인적인 취미생활을 시작하자는 의도에서 비롯됐다.
신 계장은 이에 따라 주말이나 휴일에 평소 좋아하던 카메라를 들고 인근 바닷가를 돌아다니게 됐고 자연스럽게 공장 부근 묘도의 노인들의 모습을 사진에 담게됐다.
그는 “영정사진을 찍어드린다고 했을 때 노인 분들의 표정이 밝지 않았는데 이후 명칭을 장수사진이라고 바꾸니 다들 거리낌없이 촬영에 응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신 계장은 8월에는 여수장애인협회 초청으로 여수 부근 해수욕장에 나들이 온 장애우 및 가족들을 대상으로 200여장의 사진을 찍은 뒤 앨범까지 제작해 증정 하기도했다.
신 계장은 “어르신들이 제가 한 일을 회사가 한 것처럼 여겨줄 때 회사 이미지제고에 보탬을 주는 것 같아 흐뭇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