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日기업 특허침해 적극 방어할 것"

우리 생식제조법 지키기 나선 배종찬 생식협의회장

배종찬(67) 생식협의회장

“올해 생식수출은 650만달러 규모, 해외시장은 해마다 20% 이상 성장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별도의 특허등록이 이뤄질 경우 일본수출은 물론 전세계 시장에서의 제품판매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 아래 협의회 차원에서 방어에 나선 것입니다.” 배종찬(67) 생식협의회장의 발걸음이 요즘 들어 부쩍 바빠졌다. 김치에 이어 먹거리를 둘러싼 일본과의 특허 분쟁이 이제 막 해외시장에서 눈을 뜨기 시작한 생식산업으로까지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30개 생식업체로 구성된 대한민국생식협의회는 한국에서 이미 특허 출원된 생식제조법에 대해 일본의 한 유통그룹이 일본에서 별도의 특허등록을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본 특허청에 반박 자료를 제출하고 이의신청을 제기하는 등 ‘생식 지키기’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국내 생식 관련 20여편의 논문에 대한 일본어 번역작업도 진행 중이다. 배 회장은 “일본에서는 생식원료를 사용한 분말녹즙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지하철 가판 매대에서도 일부 제품이 판매될 정도로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며 “불경기로 국내 건강식품 시장이 주춤하는 마당에 국제 특허문제 해결은 업계 차원에서 큰 과제”라고 말했다. 국내 생식시장은 지난해 2,000억원 규모에서 내년 3,000억원 돌파가 예상될 정도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현재 주요 수출국만 13개국에 달하는 생식의 해외 잠재력을 깨우는 것 역시 업계에 주어진 과제다. 배 회장은 “각 업체마다 현지 브랜드 개발과 입맛에 맞춘 제품개선 등으로 현지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생식제품의 규격을 갖추기 위한 대정부 제안에 힘쓰는 한편 국제 특허문제 해결과 대외적인 기능성 홍보를 통해 시장을 넓힐 수 있도록 업계를 뒷받침하는 것이 협의회의 몫”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신경립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