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국전기공업(대표 곽기영)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공동으로 소형 열병합 가스엔진 발전기(사진)를 국내 처음으로 국산화, 공급에 들어갔다고 2일 밝혔다. 보국전기공업이 상용화한 소형 열병합 가스엔진 발전기는 발전 후 버려지던 500~600℃의 배기가스 등을 재활용해 온수저장탱크 등에 있는 물을 데우거나 냉ㆍ난방에 사용할 수 있다. 조작이 쉽고 매뉴얼이 한글로 돼있어 편리하다. 곽 대표는 “에너지기술연구원과 3년에 걸쳐 125~350㎾급 국산 가스엔진을 장착한 열병합 발전시스템을 공동 개발, 오는 3일 1호 제품(145㎾급)을 울산의 한 스포츠센터에 공급한다”며 “우리 제품은 국내시장을 독식해온 외국산과 성능이 대등하면서도 가격이 20~30%, 연간 유지보수비가 30~40%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곽 대표는 “우리 제품을 사용하면 스포츠센터ㆍ공공주택ㆍ일반 건물ㆍ산업체 등에서 에너지이용률을 85%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며 “국내시장을 독식해온 외국산을 수입대체, 내년부터 연간 20억~50억원의 신규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1961년 설립된 보국전기공업은 비상용 디젤발전기에 이어 가스터빈발전설비 등을 상용화했으며, 20여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 보급된 소형 열병합발전소는 75개소(113기 117㎿)며, 공동주택이 53개소로 대다수를 차지한다. 열병합발전기 시장에서 소형의 비중은 6% 정도지만, 앞으로 계속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