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매출목표 100兆"

투자 확대등 공격경영… 글로벌 기업 도약


현대ㆍ기아차그룹이 올해 ‘매출 100조원 시대’ 를 열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정몽구 현대ㆍ기아차그룹 회장은 2일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신년 시무식에서 올해 완성차 판매 412만대, 매출 100조원 달성 등을 골자로 한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인 미국 앨라배마에 생산기지를 성공적으로 건설, 글로벌 경영을 위한 일대 전환점을 마련했다”고 자평한 뒤, “올해도 적극적인 투자와 전략으로 ‘글로벌 기업’의 위치를 확고히 다져 나갈 것”이라며 ‘공격경영’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현대ㆍ기아차그룹은 이 같은 경영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내실경영의 생활화와 ▦글로벌 경영 지원체제의 정착 ▦비상관리 경영역량 확보 ▦투명경영과 윤리경영 실천 등 4대 경영방침을 설정했다. ◇‘글로벌 기업’ 도약…공격경영 박차= 현대ㆍ기아차그룹의 올해 전체 매출목표는 현대차 42조원, 기아차 21조원, 나머지 게열사 37조원 등 총 100조원이다. 이는 지난해 매출 추정치인 현대차 35조원, 기아차 17조원, 계열사 33조원 등 총 85조원보다 17.6%나 늘어난 수준이다. 그룹측은 이와 함께 올해 완성차 판매목표를 지난해 354만4,000대(추정치)보다 16.2% 늘어난 412만대로 잡았다. 이 중 내수판매는 지난해 대비 13.3% 늘어난 93만5,000대로 목표를 높였으며 수출 역시 지난해보다 7.4% 증가한 212만2,000대로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해 내수침체 등 어려운 경제여건 아래서도 성공적인 해외진출 등을 통해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을 바탕으로 올해에도 ‘글로벌 경영’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미래경쟁력 확보…투자도 대폭 늘려= 현대ㆍ기아차그룹은 이 같은 매출목표 설정과 함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 투자와 국내외 시설투자비를 지난해보다 29.6%나 늘어난 8조5,400억원으로 대폭 확대했다. 세부적으로는 R&D분야에 3조3,000억원, 국내 및 미국ㆍ중국ㆍ유럽 등 글로벌 거점구축에 5조2,400억원을 각각 투자한다. 정 회장은 “올해에는 국내 생산기반의 효율적 운영을 통한 내수ㆍ수출 확대는 물론 미국공장 본격가동과 인도ㆍ중국의 기존 공장 생산능력 확대, 기아차 슬로바키아공장 준공, 현대차 중국 제2공장 및 동유럽 공장 기공 등 해외시장 공략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어 “소재와 부품의 품질수준은 완성차의 경쟁력에 직결된다”며 “소재에서 모듈, 전자, 파워트레인 등 부품사업에 이르는 ‘수직계열화’ 작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긍심은 갖되 자만하지는 말라”= 정 회장은 신년사에서 이처럼 공격경영 의지를 강하게 내비치면서도 “올해 경영환경 전망이 그리 밝지는 않다”며 “지금까지의 성과에 자긍심은 갖되 절대로 자만해서는 안 된다”고 주의를 환기시켰다. 그는 “각종 원자재 가격과 금리, 인건비 상승, 환율 등 어느 것 하나 쉽게 볼 것이 없다”며 “창의성과 개척정신으로 더욱 무장해 대내외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 회장은 아울러 “품질은 우리의 자존심이자 기업의 존재 이유”라며 “우리의 품질수준이 단기간에 높아졌지만 세계최고 품질의 기준은 계속 높아지고 있는 만큼 ‘품질은 무엇과도 타협할 수 없다’는 자세로 각오를 새로 다져야 한다”고 ‘품질경영’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밖에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을 이끌어 나갈 전문인재의 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인재양성을 위한 투자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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