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들의 현금서비스 금리가 다소 떨어졌지만 여전히 높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최대 카드사인 신한카드는 올 1ㆍ4분기 현금서비스 수수료 수입비율이 24.38%로 지난해 4ㆍ4분기(25.05%)보다 0.67%포인트 하락했다. 수입비율이 24.38%라면 소비자에게 현금서비스로 100만원을 빌려주고 1년에 24만3,800원의 이자를 받았다는 뜻이다.
전업카드사 가운데 삼성카드는 24.79%에서 24.22%로, 롯데카드는 26.28%에서 25.26%로, 비씨카드는 21.89%에서 19.32%로, 하나SK카드는 26.44%에서 22.62%로 각각 떨어졌다. 반면 현대카드는 26.92%에서 27.22%로 올라갔다.
은행계 카드사 가운데는 KB카드가 24.89%에서 22.33%로 떨어진 것을 비롯해 기업은행이 23.19%에서 21.94%로, 우리은행이 27.08%로 25.49%로, 외환은행이 26.84%에서 25.75%로 각각 내려갔다. 다만 제일은행은 27.66%로 28.72%로 오히려 늘었다.
이 같은 현금서비스 금리 하락은 카드사들이 올해 초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를 내렸기 때문이다. 조달금리가 떨어지는 것에 비해 현금서비스 금리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현금서비스 금리는 급전이 필요한 소비자들의 절박함을 이용해 20%대 중반 수준을 수년째 유지하고 있는데다 최근 인하폭도 소폭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