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위기 극복, 기업이 주역이다] 하이트진로

글로컬 전략 내세워 일본시장서 인기몰이

하이트진로는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며 일본시장에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제공=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는 '글로컬(Global+Localㆍ세계화와 함께 현지화를 추구)' 전략으로 일본시장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글로컬 전략이란 한국에서 검증된 맛과 품질을 바탕으로 일본 문화와 일본 고객의 입맛에 맞추는 현지화 전략을 활용한 마케팅 방법이다.

하이트진로는 글로컬 전략으로 칵테일문화를 이용한 진로 소주, 일본 현지 상황과 트렌드를 고려한 제3맥주와 무알코올 맥주, 일본 여성고객의 입맛에 맞춘 진로 막걸리 등을 선보여 지난해 일본 시장에서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인 1억965만달러를 달성했다. 소주가 4,320만달러, 맥주 5,392만달러, 막걸리 1,253만달러로 2010년보다 맥주는 93.1%, 막걸리는 59.5% 각각 증가했다.

하이트진로는 칵테일로 술을 마시는 일본 음주문화에 맞춰 수출 초기부터 '최고품질에 최고가격'이라는 고가전략으로 세련되고 이국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었다. 일본에서 진로는 1998년 단일품목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 첫 한국 상품으로 기록된 이후 최고의 소주브랜드로 자리매김해 오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일본 수출 제품군 확대를 위해 을류소주(증류식소주) 시장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본시장에 특화된 제품으로 개발돼 2008년 출시된 '프리미엄 진로 오츠(Premium JINRO 乙)'는 큰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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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막걸리는 2010년 3월 출시 초부터 일본시장에서 남다른 성장세를 기록해왔다. 진로막걸리는 2010년 연간 목표량이었던 10만상자(1상자=8.4리터)를 불과 두 달 만에 초과 달성했으며 한 해 동안 70만상자를 판매했다. 2011년에도 연간 목표량 120만상자를 넘어 140만 상자 판매를 달성했다.

진로막걸리는 하이트진로의 일본법인인 진로재팬이 현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시장조사를 실시한 끝에 선보인 제품으로 쌀의 풍부하고 깊은 맛과 톡 쏘는 신맛의 균형감이 특징이다. 건강에 좋고 맛있는 술이라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20~30대 여성층을 중심으로 판매가 급증해 일본 막걸리시장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하이트진로는 진로재팬을 통해 일본 수출 및 영업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와 일본시장의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는 진로재팬은 현재 일본 주류기업 9위를 차지하고 있다. 진로재팬은 지난해 말 일본 5위 외식기업인 '비아 홀딩스'에 투자했다. 일본 대형 음식점을 중심으로 영업력을 강화하고 현지화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서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진로재팬을 통해 일본 현지의 기업들과 다양한 협업관계를 맺어 영업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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