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국제 원자재값 하락세

WTI 배럴당 88弗…알루미늄·아연 3년만에 최저<br>금값은 고공행진 계속

미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8일 기준금리를 일제히 인하했지만 경제전망에 대한 불안감으로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은 하락하고 금값은 크게 치솟았다. 로이터통신은 세계경제가 튼튼해지기 전까지 원자재 가격이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8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1.11달러(1.2%) 하락한 배럴당 88.95달러로 마감, 다시 9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의 11월 인도분 북해산브렌트유도 전날보다 1.61달러(1.9%) 내린 배럴당 83.05달러에 거래됐다. 유가는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금융위기의 근본원인이 개선되지 않아 원유 수요가 살아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으로 개장 초부터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금값은 온스당 900달러선을 넘어서며 고공행진을 거듭했다.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날보다 24.5달러(2.8%) 오른 온스당 906.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장중 924.90달러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12월 인도분 은 가격도 39.2센트(3.4%) 상승한 온스당 11.772달러에 거래됐다. 구리ㆍ알루미늄 등 다른 원자재 가격 역시 세계적인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수요감소 예상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12월 인도분 구리 가격은 17.95센트(7%) 하락한 파운드당 2.355달러에 거래를 마쳐 지난해 2월 이후 1년8개월 만에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알루미늄 가격도 톤당 2,230달러까지 떨어져 거의 3년 만에 최저치까지 내려갔으며 아연 가격도 3년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이날 유가와 금속 가격이 하락세를 지속한 것은 현재의 시장상황을 불확실성과 경기침체 공포가 지배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로직어드바이저스의 빌 오닐은 “핵심은 신뢰인데 금융시장에 어떤 변화가 보이기 전까지 금값은 계속 오르고 다른 기초금속 가격은 하락하는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