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소주업계 '1억병 최단기 판매' 논쟁

'진정한 최단기 1억병 판매 기록을 보유한 소주는' 최근 소주시장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처음처럼'과 '참이슬'을 놓고 두산 주류 BG와 진로간에 최단기 1억병 판매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31일 소주업계에 따르면 두산은 지난 2월 출시한 알칼리수 소주 '처음처럼'이 출시 5개월 11일만인 18일에 누적 판매량 1억병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종전 최고기록인 참이슬의 6개월을 단축시켰기 때문에 소주업계 사상 최단기 1억병 판매 기록이라는게 두산측의 주장이다. 두산 주류 BG는 처음처럼 판매호조세가 지속돼 시장점유율이 연말까지 15%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면서 최근 강릉 공장 생산라인을 늘리고 영업망도 확충하고 있다. 두산 주류 BG는 "최단 기간에 소주 1억병 판매를 달성한 만큼 광고 마케팅을 확대하고 소비자 사은행사도 병행해 참이슬의 기세를 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두산측의 신기록 달성 주장에 진로측은 반론을 제기하고 있다. 진로는 두산이 처음처럼을 출시하면서 제품군을 거의 한개로 일원화한데 비해 자사가 참이슬을 출시할 당시에는 주력 제품이 '진로 골드'였기 때문에 처음처럼과 참이슬을 같은 조건에서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즉 참이슬은 순한 소주 시장 개척을 위해 같은 회사 제품인 진로 골드와 경쟁을벌였기 때문에 처음처럼이 1억병 판매에 소요된 시일을 20일 가량 단축시킨 것은 별다른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또 출시 당시 참이슬은 기업부도라는 최악의 상황을 직원들이 감내하면서 시장에서 입지를 굳혔다는 점도 진로는 강조했다. 진로 관계자는 "참이슬은 출시 91개월만에 누적 판매량 100억병을 기록한 소주업계 사상 최대 히트 상품이기 때문에 처음처럼의 판매 실적에 그다지 신경을 쓰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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