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러시아] 시중은행 '아그로' 모라토리엄

중앙은행은 한때 러시아 최대은행 가운데 하나였던 SBS-아그로 은행의 자산을 보호하고 일부 채권자들의 요구가 다른 채권자들에 해를 끼치는 것을 막기 위해 모라토리엄을 선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이번 모라토리엄은 SBS-아그로 은행의 일반 예금자들에게도 적용되는데 수천명의 이 은행 예금자들은 이미 지난해 8월 러시아 정부가 국채상환 유예와 루블화 절하를 단행하면서 예금 손실을 입은 바 있다. SBS-아그로 은행은 지난주 「2000 유로 본드」에 대한 2,560만달러 상당의 상환금을 지불하지 못했으며 러시아 금융당국은 지난주 정상화를 위해 외부 경영자를 임명했다. 한편 러시아 통계청은 16일 올 1~7월 7개월 동안 러시아내 산업생산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통계청은 특히 7월 경우 산업생산이 지난해에 비해 12.8%나 증가해 지난 92년 경제개혁 시작 이래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그러나 러시아의 이러한 경제성장은 지난해 경제위기의 반작용 덕분인데 러시아인들은 루블화 폭락으로 수입품 사용이 거의 불가능해지면서 불가피하게 국내 제품을 사용해 왔다. 런던의 경제신용분석기관인 피치 IBCA는 『러시아 경제가 루블화의 폭락과 국제 원유·가스가격 인상 등 에너지 분야의 호조로 예상 밖의 회복세를 기록했다』면서 수입대체 효과가 소진된 후에도 수출 호조 등 경기 회복세가 계속될지는 불투명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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