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동부의 아펠도른 주민 수천명이 최근 다이아몬드를 찾느라 쓰레기통을 뒤지는 일대 소동을 벌였다.22일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아펠도른의 보석상 요한 드 보어는 상점 개점 10주년을 기념해 4,000명의 고객에게 진짜와 가짜가 섞인 다이아몬드가 든 편지를 발송했다. 그러나 고객들은 이를 광고 편지인 줄 알고 뜯어보지도 않고 버렸다가 뒤늦게 다이아몬드 찾기 소동을 벌인 것.
보어는 편지를 보내면서 “상점으로 가져와 진품으로 확인될 경우 가져도 좋다”는 안내문까지 적었다. 그는 발송한 편지 중 200통에는 모두 6만 달러(7,200만원) 상당의 진짜 다이아몬드가 들어있고, 나머지 3,800통은 장식에 쓰이는 다이아몬드처럼 보이는 값싼 `지르코니아`가 들어있다고 말했다. 편지를 받고 상점을 찾은 사람은 35명에 그쳤다.
BBC 방송은 “상점주인은 자신의 아이디어가 너무 순진했다고 후회하고 있고, 고객들은 진품일지 모를 편지를 버린 것을 후회하고 있다”고 전했다.
<황유석 기자 aquarius@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