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최연혜 사장 방북길, 남북경협 속도내나


최연혜(사진) 코레일 사장이 평양에서 열리는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사장단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1일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했다.

최 사장의 방북은 현 정부 들어 이뤄진 우리 측 공공기관장의 첫 평양 방문이어서 앞으로 남북경협 등에서 진전이 나올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코레일과 통일부 등에 따르면 최 사장은 이날 오전8시10분 인천국제공항에서 중국남방항공 여객편을 타고 출국한 뒤 중국 서우두(首都)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최 사장은 베이징에 도착한 즉시 북한 비자 신청 절차를 밟은 뒤 방북길에 오를 예정이다. 이번 방북에는 윤동희 남북대륙철도사업단장, 이민철 국제협력처장 등 코레일 간부 2명과 러시아어 통역 등 관계자 4명이 동행한다.

관련기사



최 사장은 오는 24일부터 나흘간 평양에서 열리는 러시아, 중국, 북한, 동유럽·중앙아시아 27개 국가 사이의 철도협력 기구인 OSJD 사장단 정례회의에 제휴회원 자격으로 참여하기 위해 방북길에 나섰다.

최 사장은 이번 일정의 의미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OSJD 회의 참석차 가는 것이기 때문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말아달라"며 말을 아꼈다. 남북한에서 유럽까지 이어지는 철도 교통망인 '실크로드 익스프레스(SRX)'와 관련한 논의가 이뤄질 것인지를 묻는 말에도 "회의 과정에서 논의할 의제 등은 모두 OSJD 일정에 따르는 것이며 의제가 아직 다 정해지지 않아 회의에 가봐야 안다"는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다만 "우리 정부가 지난번 OSJD에 가입한 것은 정회원이 아닌 제휴회원이었는데 이번 회의에서 우리 정부 차원의 정회원 가입을 호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OSJD 정회원으로 가입하려면 회원국 27개국의 전원 합의가 필요하다.

최 사장은 북한 비자 발급에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한 이날 중 평양~베이징 국제열차를 이용해 평양으로 건너갈 예정이다. 하지만 비자 발급 절차가 지연될 경우 촉박한 회의 일정을 고려해 항공편을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강동효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