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32살 미혼 여성…하루빨리 집 장만하고 싶은데…

청약저축 지속납입·65만원은 국내 적립식펀드 투자<br>소득공제혜택 가능한 연금저축·변액CI보험도 가입을<br>새는 돈부터 막아 저축률 45%로 높여라



Q : 32살의 미혼 여성으로 지난 2006년부터 직장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오래 유학생활을 한 탓에 모아둔 돈이 별로 없습니다. 앞으로 1~2년간 결혼할 계획은 없으며, 단독 세대주로 혼자 생활하고 있습니다. 월급은 362만원이며, 원룸 보증금이 2,500만원입니다. 자유적금으로 매월 20만원씩 납입하고 있고, ▦청약저축10만원 ▦2개 적립식펀드에 각각 20만원 ▦암보험 4만8,000원 등을 불입하고 있습니다. 또 3년 전 구입한 자동차할부금으로 37만5,000원씩 내고 있고, 학자금 대출 상환으로 월 6만5,000원, 월세 37만원 등을 지출하고 있습니다. 가계부를 쓰기 시작한 지 얼마 안돼 지출내역이 정확하게 잡히지 않습니다. 적정한 저축이나 투자금액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아울러 월세 부담으로 빨리 집을 장만하고 싶은데 제 소득과 지출로 그게 가능한 지, 아니면 전세자금 대출을 받는 게 나은지 조언 부탁합니다. 또 소득공제를 최대한 많이 받을 수 있는 방법도 알려주십시오. A : 의뢰인의 현금 흐름표를 통해 저축과 지출 흐름을 분석해보면 성공적인 재테크를 하고 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정기적인 저축 및 투자 금액은 월 70만원으로 소득대비 저축율은 19.3%에 불과한 반면 지출은 80.7%에 달합니다. 특히 이 가운데 136만원은 미확인 변동지출로 소득의 37.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저축할 수 있는 항아리에 아주 큰 구멍이 나있는 셈입니다. 고정적인 지출은 축소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미확인 변동지출을 축소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미확인 변동 지출은 대부분 소비성 지출로 생각됩니다. 그래서 136만원 중 110만원의 출처를 명확히 확인해 새는 항아리를 막고 물을 채워 넣어야 합니다. 새는 곳을 막은 미확인 지출 110만원 중 90만원은 저축성 상품에 투자하시고 20만원은 보장성 보험에 가입하기를 권합니다. 그렇게 하면 총 160만원을 저축할 수 있어 소득대비 저축율은 44.6%로 높아집니다. 청약 저축은 지속적으로 납입해 소득 공제 및 주택 마련 시 유용하게 활용하면 됩니다. 자유적금은 언제 해지해도 손실 발생이 없어 비상 예비 자금 용도로 적합할 것 입니다. 또한 적립식 펀드는 계속 유지하기를 바랍니다. 현재 주식 시장이 좋지 않아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지만 정액 적립식 펀드는 주식 시장이 좋지 않을 때도 지속적으로 주식을 매입해 평균 매입 단가를 낮추는 효과가 있어 그리 걱정할 필요는 없을 듯 합니다. 질병 치료에 대비해 암보험 한 건을 가입하고 있는데 암보험은 암만 집중적으로 보장하며 보장기간도 그리 길지 않습니다. 따라서 추가적인 보험 가입을 통해 부족한 보장을 보완해야 합니다. 미확인 지출금액 중 110만원에서 65만원은 공격적인 투자 수익을 추구할 수 있도록 적립식 펀드에 가입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현재 단기적인 재무 목표는 없는 상태로 3~5년 정도의 투자기간을 설정한 후 지속적으로 납입하는 정액 적립식 펀드에 투자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현재 투자 펀드는 모두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펀드이기에 추가 가입은 국내 펀드가 좋겠습니다. 펀드 역시 분산 투자를 위해 변동성 장세에서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배당주 펀드와 공격적인 수익 추구하는 대형 성장주 펀드로 나눠 가입하는 게 좋을 듯 합니다. 또 소득공제혜택을 얻고 노후를 준비할 수 있는 개인 연금 저축 상품에 매월 25만원을 적립하기를 추천합니다. 25만원씩 매월 납부하신다면 연 300만원의 소득 공제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다만 중도 해지 시에는 해지 가산세나 기타 소득세를 추징한다는 점을 유념해두십시오. 나머지 20만원은 종합적인 보장을 받을 수 있는 투자형 보험상품인 변액 CI보험을 추천합니다. 사망보장에 치우친 주계약 비중은 다소 축소하더라도 다양한 특약을 활용해 다양한 질병에 대해 치료비 보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무리한 대출을 통해 주택을 구입하는 것은 그리 바람직해 보이지 않습니다. 청약 저축을 꾸준히 유지하시고, 적극적인 저축으로 일정 수준의 목돈이 마련된 다음 구입하는 게 좋겠습니다. 특히 결혼하신 후 정부에서 추진 중인 무주택 신혼부부를 위한 내 집 마련 지원책을 활용하신다면 부담을 줄여 주택을 마련할 수 있을 겁니다. 현재 월세부담을 줄이시고 싶어도 대출이자가 월세를 초과하는 대출은 지양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보다는 지출을 최대한 억제하고 펀드 등을 통한 목돈 마련 후 월세를 전세로 전환하는 전략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할 것입니다. 직장인이라 소득공제에 관심이 많으신데 조언대로 하신다면 청약저축 48만원, 개인연금 300만원, 보장성 보험 100만원 총 448만원의 소득공제가 가능합니다. 신용카드 공제 극대화를 위해 소액의 현금 사용 시에도 현금 영수증 발행을 요구하는 것을 습관화하기 바랍니다. /김기홍 대한생명 강남FA센터 팀장 ※ 실전재테크의 지상 상담을 원하는 독자께서는 ▦장단기 재테크 목표 ▦구체적인 자금 지출·저축 등 재테크 현황 ▦알고싶은 금융상품 등을 구체적으로 적은 편지를 서울경제 금융부 e-메일(skdaily@hanmail.net)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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