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신개념 TV] 벽걸이, 디지털등 신개념TV 봇물

「프로젝션 TV, 벽걸이 TV, 디지털 TV, 완전 평면 TV....」미래형 TV라는 수식어와 함께 첨단 고부가치 TV의 개발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일부 제품은 시장선점을 위해 벌써부터 국내 시판및 수출에 나선 상황이다. 가전업체들은 종전 TV개념을 완전히 변화시킨 이들 TV들이 컬러 TV시대 개막에 따른 대체 수요이상의 특수(特需)를 가져다 줄 것으로 잔뜩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제품은 워낙 가격이 비싼데다 규격 표준화도 제대로 이뤄지지않아 기존 TV에 대한 대체수요가 일기 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또 일부 가전업체들이 신개념 TV 일부를 시판하고 있지만 기술력을 대외적으로 과시하는 정도지 전용라인을 구축한 양산 개념은 아니다. ◇시판 현황=미래형 TV중 현재 시판되는 것은 프로젝션 TV와 완전 평면 TV정도. 삼성전자는 지난달 중순부터 「파브」라는 새브랜드로 프로젝션 TV 40, 43, 50, 52인치등 4개 모델을 선보였다. 이에 앞서 완전 평면 TV 29인치 제품도 지난달부터 본격 시판에 들어갔다. 삼성은 『프로젝션 TV가 대당 300만~500만원대의 고가제품임에도 지금까지 1,000여대를 판매했으며, 예약물량도 1,000여대에 달한다』며 시장 정착에 성공했다고 자체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판매호조는 대규모 광고공세와 교육부가 추진중인 교단선진화 작업으로 인한 특수(特需)에 따른 것. 아직까지 업무및 상업용에 그쳐 안방시장을 파고 들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LG전자는 지난 9월 17인치 완전평면 TV를 선보인데 이어 다음달중 29, 32인치 제품을 내놓을 계획. 한편 디지털 TV는 방송여건상 시험방송에 들어간 미국과 유럽에 지난달 처녀 수출했으나 대량 수출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가 신제품 시판 피크=삼성·LG·대우전자등 가전 3사는 대부분의 신개념 TV 개발을 완료하고 여건이 성숙되길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특히 가전업체들은 상용화할 수 있도록 가격을 내릴 수 있는 기술축적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내년 7월부터 수입선 다변화제도 해제로 일본산 고가제품의 국내시장 침투가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보고 내년 상반기에는 신제품을 본격 시판할 방침이다. 벽걸이 TV에 사용되는 플라즈마(PDP) TV와 액정(LCD) TV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께 일제히 첫 선을 보일 전망이다. LG전자는 지난달 40인치 PDP TV를 주문 판매에 들어가기로 했다가 시장성이 없다고 판단, 내년초로 연기했다. 또 올해까지 중소형 TV에 도입한 완전평면 브라운관을 대형 TV로 확대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40~45인치 벽걸이 TV를 내년 상반기 판매에 들어가는 한편 화질이 가장 선명한 LCD TV도 비슷한 시기에 시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대우전자는 미래형 TV 시판에 관망세를 보이고 있지만 기술축적에 따른 가격인하 여건이 생기는 내년에 42인치 벽걸이 TV와 중소형대 완전평면 TV등을 시판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프로젝션과 벽걸이, LCD TV등은 가격이 수백만원에 달해 최대 수요처인 안방시장의 대체 수요를 낳기는 시기상조』라면서도 『수입선 다변화제도가 해제되는 내년에는 미래형 TV 시장 선점을 위한 신제품이 봇물 처럼 쏟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권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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