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올 국내경제는…] 민간경제硏 국내 성장률 잇따라 올릴듯

IMF, 세계 성장률 상향 따라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경제성장률을 상향하면서 국내 민간 경제연구소들도 곧 우리 경제성장률을 높여 잡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오는 2월 경제성장률에 대한 수정전망을 내놓을 계획이다. 연구소는 지난해 12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8%로 제시했다. 신창목 수석 연구원은 "미국 등 선진국의 지표가 예상보다 좋고 국제 유동성도 풍부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올해 우리 경제가 4.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던 LG경제연구원도 전망치 상향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신민영 경제연구실장은 "미국과 중국의 성장률이 예상을 웃돌 것으로 보이고 환율 갈등도 점차 완화되고 있다"며 "한국은행의 금리인상이 우려되지만 1%포인트 인상은 이미 예견된 수준"이라고 말했다. 국내 증권사들도 성장률 전망치를 수정할 것으로 보인다. 유익선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성장률 전망의 전제 조건이었던 세계경제회복세가 빨라지고 있다"며 "성장률 전망치를 현재의 4.5%에서 4%대 후반으로 높여 잡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은행도 올해 4.5%로 제시한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까지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성장률 전망을 수정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견해도 있다. 향후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경기선행지수가 하락세를 유지하는데다 중국의 긴축정책이 경기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전민규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세계 최대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의 인플레이션이 생각보다 심각하다"며 "중국 정부가 긴축의 고삐를 조일 경우 세계경제 전체가 크게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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