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홍콩 SW해적판 근절”/BSA,한판승부 선언

◎신고자에 상금… 복제업체 60개사 적발/폭력단체 삼합회 개입 단속 난관 봉착홍콩의 중국반환은 「소프트웨어 해적판의 천국」으로써의 홍콩의 위상에도 변화를 가져올 판이다. 현재 해적판 소프트웨어를 생산하는 공장들 대부분은 중국에 있고 이 제품들은 홍콩에서 판매됨으로써 홍콩은 세계적인 해적판 소프트웨어 보급의 전진기지로 자리잡고 있다. 지금까지 소프트웨어회사들은 불법 해적판 소프트웨어 유출을 막기위해 여러가지 방법을 동원해 왔다. 우선 홍콩의 해적판 거래를 봉쇄하기위해 비지니스 소프트웨어연합(BSA)을 결성했다. BSA는 소프트웨어 등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해, 홍콩내에 있는 해적판 제작공장이나 사업체를 신고하는 사람들에게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했으며 그 결과 소프트웨어 복제업체 60개가 적발됐다. 적발된 업체에는 홍콩 최대출판사인 로만 파이낸셜 프레스(RFP)도 포함돼 있다. RFP는 지난달 마이크로소프트, 아도브 소프트웨어 해적판 사용에 따른 벌금으로 40만 홍콩 달러를 BSA에 납부해야만 했다. 문제는 해적판 유통의 주역이 중국계 폭력단체인 트라이어드(삼합회)이라는 데 있다. 이 점이 BSA가 해적판의 발본색원을 위해 단독으로 나서기 어렵다는 데 있다. 심지어는 소프트웨어 회사에 고용돼 해적판 유통실태를 조사하고 있는 사설탐정들이 트라이어드로부터 살해위협까지 받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BSA는 올 7월에 이루어질 홍콩의 중국반환에 기대가 크다. 중국으로서는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위해 해적판 생산을 제한하지 않을수 없으리라는 전망에서다. 홍콩내에서 해적판 소프트웨어를 유포하고 있는 깃털은 자체내에서 해결할 수 있지만, 몸통을 잡기 위해서는 중국 공안당국이 본격적으로 해적판 생산공장 규제에 나서줘야만 하기 때문인 것이다.<최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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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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