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마브리핑]고배당 터뜨리기

겨울철엔 복병마 우승 이변 많아

적은 액수를 베팅해 고배당이 터지는 것이야말로 경마팬이 누리는 최고의 재미다. 그렇다면 고배당을 노리는 특별한 요령이 있을까. 한국마사회가 최근 3년간의 경주 결과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우선 고액 배당이 자주 터지는 시기가 있다. 바로 추운 계절이다. 성적이 좋은 경주마 중 선행 습성을 가진 마필이 굳은 겨울 주로에서 종반 체력이 떨어져 복병마가 우승하는 예가 많기 때문으로 마사회는 분석하고 있다. 레이스의 연령 조건에 주목하는 것도 고배당을 노리는 방법이다. 3년간 총 197경기가 치러진 2세마 및 3세마 경주에서 각각 7.6%, 9.2%의 평균 배당이 나온 반면 3세 이상 경주 및 연령 혼합경주에서는 14.0%, 11.0%의 평균 배당이 나왔다. 2, 3세의 경우 마필의 능력에 따라 승부 윤곽이 뚜렷한데 비해 3세 이상 무르익은 말들의 경우 의외의 복병이 나올 확률이 크다. 부담중량도 무시해선 안 된다. 별정 및 핸디캡 경주가 배당이 크다. 경주 편성 기회 확대를 목적으로 시행하는 별정 및 핸디캡 경주는 마필간 능력 격차를 부담중량으로 상쇄하므로 마필간 전력의 평준화를 가져온다. 때문에 착차가 마령 경주에 비해 단축되고 고배당이 나올 가능성이 커진다. 박진감 넘치는 경주가 곧 고배당의 원천이라는 등식이 지켜지는 게 경마다. 그러나 경마는 사행산업과는 달리 살아있는 사람과 말이 함께 펼치는 스포츠이고, 늘 이변이 생긴다는 점을 명심해야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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