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블루베리 열풍' 아이스크림은 "글쎄"

블루베리 열풍을 타고 올들어 잇따라 출시된 '블루베리' 바 제품이 기대만큼 팔리지 않고 있어 빙과업체들이 답답해 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초 가장 먼저 '상큼블루 앙큼베리'라는 이름의 바를 선보인 빙그레와 같은 달 15일 '그대안의 블루'를 내놓은 해태제과는 최근까지 누적매출액이 각각 10억원, 26억원 대에 그치고 있다. 통상 연간 매출이 최저 100억원은 상회해야 단명(短命)을 피할 수 있다는 업계의 정설에 비춰볼 때 불길한 예감을 낳고 있는 '성적표'이다. 해태제과와 빙그레는 이에 따라 같은 바 신제품인 '토마토마'와 '요맘때' 판촉에 주력하면서 블루베리의 '쓴 맛'을 달래고 있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지난 3-6월의 매달 평균 매출이 10억원은 돼야 했는데 저조했다"며 "그러나 토마토마가 여름 성수기들어 월 매출 3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돼 위안을 삼고 있다"고 말했다. 빙그레 관계자도 "경쟁사들과 가격을 맞추기 위해 700원에서 500원으로 값을 내려 매출 실적이 더욱 좋지 않았다"고 설명하고 "일각에서는 블루베리가 청량감이 떨어져 바 제품에는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3월 중순 가장 뒤늦게 '블루베리바'로 시장에 가세한 롯데제과는 출시와 동시에 방송광고 등을 통해 블루베리 바람몰이를 시도하면서 누적 매출 54억원으로 그나마 괜찮은 판매고를 기록중이다. 롯데제과 측은 "경쟁사들은 블루베리 관련 제품이 주력이 아니지만 우리는 주력이기 때문에 상황이 다르다"면서 "당초 기대에는 못미치지만 어느 정도 시장에서 정착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자평했다. 롯데제과는 특히 4월 16억원, 5월 18억원, 6월 20억원 등 매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여름 성수기에는 월 평균 30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연간 200억원 매출고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롯데제과의 매출 실적이 부풀려져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과 함께 "결국 블루베리가 바 제품에는 잘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끊이지않고 있어 성수기 판매 추이에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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