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제휴카드 전성시대

document.write(ad_script); 지갑속 제휴카드 "소비자는 즐겁다" 여성·자동차·주유카드 등 500여종 쏟아져 백화점 무이자 할부, 놀이공원 무료입장에서, 영화ㆍ연극 관람료 할인, 주유금액 특별 적립, 항공권 무료 발급까지 .. 지갑 속에 항상 넣고 다니는 신용카드가 사용자들의 생활을 보다 윤택하게 만들고 비용 부담을 덜어주는 '제휴카드 전성시대'가 열렸다. 카드사별로 백화점, 극장, 주유소 등과의 제휴는 완전히 자리매김했다. 최근에는 소방관 전용카드, 애견 사랑카드, 골프 카드 학원 전용카드 다양한 분야에서 카드사별로 200종~500종류의 제휴카드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신용카드로 물건 구매, 현금서비스, 카드론 등 기본 서비스만을 이용하고 있다면 소비자로서 누려야 할 당연한 권리를 스스로 포기하는 거나 마찬가지다는 얘기다. 여성카드의 경우 발급매수가 이미 1,000만장을 넘어섰으며 지난 2월부터 발급카드사가 확대된 후불제 교통카드는 기본기능으로 자리잡고 있다. 주유, 자동차카드 등도 500만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 인기를 누리고 있다. 청소년과 젊은 층에게 인기가 높은 인터넷 전용카드의 경우 온라인 게임 할인, 인터넷 영화 무료 관람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최근에는 이처럼 다양한 서비스를 한 장의 카드에 결합시켜 3~4개의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복합카드가 일반화하고 있다. 항공사 마일리지 제휴카드에 주유할인, 교통카드 기능, 성별 특화 서비스 등을 결합하는 형태다. 국내 신용카드시장에 다양한 서비스를 담은 복합기능의 제휴카드가 처음 선보인 것은 지난 94년. 비씨카드는 ㈜SK(당시 유공)와 제휴, 오일카드를 선보이면서 제휴카드의 포문을 열었다. 자가용 보급이 급증하던 시대상황에 힘입어 오일카드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본격적인 제휴카드 시장을 열었다. 신용카드사들은 이후 해외여행 자유화에 따른 여행수요 급증추세에 발맞춰 항공 마일리지 적립카드를 발급하기 시작했다. 항공카드의 원조는 94년 선보인 삼성카드의 아시아나항공 제휴카드. 삼성에 이어 모든 카드사가 이용금액 1,000원당 1마일의 마일리지를 적립해주는 항공마일리지카드를 시장에 내놓았다. 누적된 마일리지에 따라 항공권 무료 발급, 좌석 승급, 호텔 예약 할인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카드를 교체하는 신청자들이 줄을 이었다. 항공사 제휴카드에 이어 등장한 인기상품은 자동차 카드. 96년 이용금액의 일정금액을 적립, 자동차를 살 때 되돌려 주는 상품이 나오면서 지갑 속에 한 장씩은 자동차카드를 넣고 다닐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96년 5월 삼성자동차카드가 출시된 이후 2개월도 되지않아 비씨카드를 비롯한 6개사가 자동차카드 시장에 뛰어들었다. 97년에는 상반기에는 교통카드가 처음으로 등장했다. 국민카드가 세계 최초로 후불제 교통신용카드 기능을 지닌 패스카드를 내놓고 지하철 승차 서비스에 나섰다. 비씨, 삼성, 외환, LG카드 등도 서울시내 버스카드와 손잡고 선불식 교통카드기능을 혼합한 복합카드를 선보였다. 국제통화기금(IMF) 경제위기가 몰아 닥친 98년 카드사들은 다양한 가맹점에서 적립한 포인트를 현금처럼 쓸 수 있게 해주는 포인트 카드를 내놓으며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첫번째 포인트카드는 97년말 LG가 내놓은 LG하이카드. 이 카드가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으면서 다른 카드사들도 이에 뒤질세라 사용금액의 일정액을 적립, 물품 등을 살 때 할인해주는데다 현금으로 돌려주기까지 하는 캐시백 카드를 내놓았다.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여성이 늘어나고 대형할인점이 전국 각지에 들어서면서 구매력이 높아진 여성들이 본격 등장하면서 99년에는 여성카드가 각광을 받았다. LG 레이디카드, 삼성 지엔미카드, 비씨 쉬즈카드, 외환 i.miz카드, 국민 eQueens카드 등이 저마다 차별화한 서비스를 무기로 여성들의 핸드백 속에 자리를 잡았다. 신용카드 활성화를 위한 국세청의 카드영수증 복권 제도가 실시되면서 복권카드도 인기를 얻었다. 국세청이 실시하는 추첨행사와 별도로 신용카드사가 자사 회원들을 대상으로 추첨금을 지급하면서 추첨기회가 2배로 늘어나 인기를 얻었다. 최근에는 특정 지역민들에게 혜택을 집중시키는 지역카드, 소방관, 문화계 종사자, 교육공무원 등 특정 계층에게 서비스를 몰아주는 특화카드 등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여기에다 신용카드로 주식거래, 대출금 이자 납부 등이 가능한 금융복합카드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김호정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