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총파업을 5일 앞두고 12일 열린 철도 노사의 막판 노사협상이 이렇다 할 합의 없이 끝나 전면 파업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철도 노사는 이날 오후 코레일 대전지사에서 이철 코레일 사장과 엄길용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6차 본교섭을 통해 임금 및 해고자 복직 등 현안사항에 대해 협의했으나 의견차를 좁히지 못한 채 결렬됐다.
노조는 “단체협약에서 ‘결원 발생시 즉시 충원한다’고 한 약속을 위반해 인력충원을 기피하고 있고 노사합의로 시행하기로 한 신형 전기관차 시범운영을 일방적으로 강행하는 등 노사분쟁을 유발하고 있다”며 사측의 단체협약 이행 및 성실교섭을 촉구했다.
노조는 해고자 복직 및 복직자 원상회복과 5% 임금인상, 비정규직 차별 시정 등을 사측에 요구했으나 의견차만 확인했을 뿐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특히 임금교섭 도중 노조 측에서 특단협을 거론하면서 협상이 중단되자 오후5시께 노조 대표들이 협상결렬을 선언하고 자리를 떠 추후 협상일정도 잡지 못했다.
코레일의 한 관계자는 “파업을 앞두고 있는 만큼 노측의 요구사항 가운데 수용할 것은 받아들이겠다는 유연한 입장을 보였지만 의견차가 커 서로의 입장만 확인했다”며 “하지만 남은 기간에도 최선을 다해 협상에 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