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 철강기술연 설립/일관제철 진출 본격화

현대그룹(회장 정몽구)이 철강기술연구소를 설립, 일관제철사업 진출을 위한 작업을 속속 구체화하고 있다.현대는 지난 4일 정몽구 그룹회장을 비롯한 그룹 임직원과 인천제철 연구소 관계자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제철에 철강기술연구소를 준공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지난 88년 설립한 기술연구소를 확대개편한 이 연구소는 인천제철 공장에 1천6백평 규모로 고로(용광로) 기술개발을 비롯한 핵심 철강기술을 중점적으로 연구하게 된다. 인천제철은 이 연구소를 통해 ▲고로내 철광석 환원 ▲고로내 미분탄 다량취입기술 ▲코크스 열간강도 최적화를 위한 원료탄 배합기술 ▲전로내 정련반응 기술 ▲제강­연주­압연의 연속화기술 ▲청정제철소 실현을 위한 환경기술 등의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인천제철은 지난 88년 12월 설립한 기술연구소를 통해 그동안 전기로 부문의 기술개발에 주력해왔으나 94년 이후 그룹의 고로사업진출방침에 따라 중점개발대상을 고로로 전환, 「일관제철 사업을 위한 기술개발거점」으로 육성해왔다.<한상복 기자> ◎고로기술 집중 개발/공해 등 해결도 착수 현대의 기술연구소 설립은 일관제철 사업을 「말이 아닌 행동」으로 추진하고 나섰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현대는 이 연구소를 통해 고로기술을 집중적으로 개발하기로 한 것이다. 정부나 환경단체들이 일관제철 진출의 반대이유로 들고 있는 환경공해를 비롯해 제반 문제를 사전해결, 차기정부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한 포석이라고 볼 수 있다. 현대는 지난해 고로사업계획을 공론화했다 정부가 예정에 없던 공업발전심의회를 열어 현대의 「용광로꿈」을 끄자 제철사업에 관한 일체의 언급을 유보해 오다 이번에 실행단계에 접어들게 된 것이다. 이에앞서 정그룹회장은 지난달 코리아서밋에서 제철사업을 공식천명한데 이어 세계 최고경쟁력을 갖고 있는 독일의 티센제철소를 방문, 제철사업 추진의지를 강하게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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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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