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보험사 환율상승으로 수지개선

보험사 환율상승으로 수지개선 외화채권 40억弗로 '예상밖 수익'기대 보험사들은 환율 상승으로 오히려 수익 개선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유가증권 등 외화표시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반면, 외화부채등 환차손을 입을만한 요인은 전혀 없기 때문이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생보 및 손보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해외 유가증권 규모는 지난 8월말 현재 39억9,00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사가 총 35억4,000만달러의 해외유가증권 보유하고 있고 손보사들의 외화유가증권 규모는 4억5,000만달러 수준이다. 이는 해외 지점들이 수입보험료를 외화표시채권에 투자하거나 본사에서 자산운용차원으로 외화표시 유가증권에 투자한 경우로, 외화표시 유가증권을 보유하고 있는 보험사들은 달러값이 오른만큼 원화로 환산되는 유가증권 가격이 올라 최근처럼 환율이 폭등세를 보일 경우 예상 밖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생보사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해외 유가증권을 보유 규모가 크지 않지만 최근 환율 인상에 따라 대형사의 경우 20억~30억원의 수익증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일부 보험사들의 경우 해외 재보험 관련 미수 보험료에서도 환차익이 발생하기 때문에 보험사에 따라서는 수익개선 효과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보험사 관계자들은 "환율인상으로 수지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보다 환율인상과 함께 심각해지는 경기 불안이 보험 영업 자체를 위축시킬 수 있어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박태준기자 입력시간 2000/11/30 17:47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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