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달 탐사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소형 달착륙선(사진)이 개발됐다. KAIST(총장 서남표) 항공우주공학과 로켓 연구실의 권세진 교수팀이 ㈜스페이스솔루션(대표 이재헌)과 공동으로 달착륙선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달착륙선은 무게 25㎏으로 소형이지만 엔진은 최대 350N(뉴턴ㆍ1㎏의 질량을 초속 1m의 속도로 움직이는 힘)까지 출력을 제어할 수 있어 중력이 지구의 6분의1에 불과한 달 표면에서는 약 20㎏ 이상의 탐사장비 등을 탑재할 수 있다. 이번 달착륙선 개발의 핵심은 추력조절이 가능한 엔진개발로 기존의 엔진들과 달리 독성이 없는 액체추진제를 사용했다. 이 액체추진제는 촉매반응기를 지나면서 고압의 기체 형태로 변화되고 노즐을 통해 분사된다. 추력조절은 고성능 추진제 밸브를 통해 촉매반응기로 전달되는 액체추진제를 조절함으로 이뤄진다. 크기는 높이와 너비가 각각 40㎝이고 약 7㎏의 액체추진제를 가득 채울 경우 최대 1분간 분사 가능하다. 권 교수는 “안전한 추진제를 사용하고 추력조절 가능한 엔진 개발이 핵심이며 향후 보조 추진장치와 자세제어 장치 등을 부착하면 실제 달 착륙선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 교수팀은 이번 엔진개발을 토대로 일반적인 로켓처럼 연료와 산화제를 사용해 연소하는 방식의 엔진개발도 추진 중으로 효율이 두 배 이상 향상된 1,000N급 엔진이 개발되면 약 40㎏ 무게의 장비를 탑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