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수입되는 모든 수산물과 축산물에 대해 방사성 물질에 오염됐는지 여부를 가리기 위한 정밀검사가 실시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8일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누출사태에 따른 식품안전 대책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이 같은 내용을 확정했다.
우선 일본에서 수입되는 수산물에 대해 건마다 정밀검사를 실시하며 방사성 물질 오염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먹장어ㆍ명태ㆍ고등어ㆍ꽁치 등 태평양 주요 4개 어종에도 주1회 정밀검사를 실시한다. 지난 25일 통관 기준 수산물 27건, 축산물 5건에 대한 방사성 물질 검사 결과 전량 적합판정이 나는 등 아직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오는 9~11월께 일본 동북해역에서 남하하는 오징어 어군 중 일부가 쓰가루 해협을 통해 동해로 유입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철저한 대비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정부는 해류의 움직임에 따라 일본 바다로 유출된 방사성 물질이 우리 해역으로 올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해양관측을 실시할 예정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원전에서 누출된 방사성 물질이 해류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주변 해역에 돌아오는 기간은 2~5년 정도 걸릴 것이기 때문에 영향은 미미하다"며 "소용돌이의 영향으로 일부 지류가 우리 남해 쪽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4월 정기 해양관측 조사시 우리나라 주변 해역 22개 지점에서 해수 중 방사능 농도를 검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농식품부 소비안전정책관을 팀장으로 '방사능안전관리신속대응팀'을 구성하고 일본산 축ㆍ수산물 수입내역과 검사 결과를 농식품부와 검사기관의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매일 공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