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은 지난 1년간 임직원들과 보험설계사들이 직접 손으로 쓴 고객 감사편지가 200만통을 넘어섰다고 4일 밝혔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7월 이수창 사장이 "고객에게 감사편지 쓰는 일을 고객 섬김 문화로 자리매김시키자"고 주문한 이래 전직원이 매일 자필 편지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 본인도 매일 아침 고객에게 엽서 형태의 자필 편지를 쓰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해외 출장 때도 미리 써두고 떠날 정도다. 삼성생명은 "앞으로 3년 정도 뒤면 850만 고객 모두가 감사편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자필 서신이 1회성 행사가 아닌 고객 섬김 경영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것은 최고 경영진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감사편지의 내용은 '어려운 시기에 힘내시기 바란다' '도움을 드리는 회사가 되겠다' 등이 주를 이룬다.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 스타일의 엽서를 받은 고객들의 반응도 뜨겁다고 삼성생명은 설명했다. 한 고객은 "딱딱한 메일이나 인쇄된 편지가 아니라 촉촉한 펜의 물기가 남아 있는 편지를 받아 기분이 좋았다"는 답장을 보내기도 했다. 삼성생명은 이 같은 자필 서신과 함께 고객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8월 말까지 임직원들이 고객을 방문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이미 지난달 본사 임원 40여명이 고객과 일대일 만남을 가졌고 8월에는 본사 부장들이 고객방문 행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 사장 역시 솔선수범 차원에서 지난달 24일 최모 고객을 만나 애로 사항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