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IT '3인방' 상승 날개

삼성전자 65만원 돌파··· <br>하이닉스 3만원·LG전자 8만원 회복<br>하반기 실적 호전 기대로 외국인·기관 매수세

삼성전자ㆍ하이닉스ㆍ LG전자 등 ‘IT 3인방’이 조정의 긴 터널을 빠져 나오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비스타쇼크’, 반도체 가격하락 등 악재 요인들이 이미 주가에 반영된 데다 2ㆍ4분기를 바닥으로 IT경기 회복 및 주가 상승을 기대한 외국인, 기관들의 선취매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최근 낸드 플래시 메모리의 국제 현물가격 상승 반전에 고무된 외국인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전날보다 각각 7,00만원(1.08%), 1,250원(4.22%) 상승하면서 65만3,000원과 3만850원으로 마감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삼성전자를 898억원어치를 사들인 것을 포해 3개 기업에서 1,151억원 어치를 순수하게 사들였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65만원선과 3만원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3월 6일 이후 처음이다. LG전자도 소폭 상승(0.76%) 상승하면서 지난 2월 말 이후 처음으로 8만원 선을 회복했다. 전문가들은 이들 기업이 지난 1월 주가고점을 찍은 이후 크게 하락해 가격메리트가 커지고 최근 시장의 관심이 하반기 이후의 실적개선으로 옮겨가면서 매수세를 동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 기업은 3월말 이후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경기 바닥 가까워졌다= 이날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주가가 상승한 직접적인 원인은 낸드플래시 메모리의 국제 가격상승이다. 동아시아 현물시장에서 낸드플래시 가격은 2기가 바이트를 기준으로 지난 3월 7달러17센트 수준에서 4달러60센트까지 40% 가량 떨어졌지만 4월 들어 5달러50센트 내외까지 다시 상승했다. 한 해 동안 50%정도의 가격하락은 당연하게 받아 들여지는 플래시메모리시장에서 가격 하락이 멈춘 것은 물론 상승했다는 소식은 투자자들에게 곧바로 실적개선의 신호탄으로 받아 들여졌다. 반도체 전문가들은 최근 계속된 가격하락으로 반도체의 폭발적인 수요증가를 불러일으키는 ‘매직 프라이스’수준에 가까워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2분기 이후 휴대폰 분야의 실적개선이 주가 모멘텀이 되고 있다. 대표제품인 초콜릿폰을 필두로 유럽시장에서 가전제품 양판점 등에서 직접 판매하는 ‘오픈마켓’ 판매 방식이 영업이익률을 개선시켜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창원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IT대형 3사의 경우 대부분 악재가 출연한 상황에서 더 나빠질 것이 없다는 투자심리로 최근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기관들이 산다= 이들 3개사는 해당업종뿐만 아니라 한국 시장을 대표하는 기업이기에 외국인과 기관 등 대형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연초 이후 잇따른 반도체 관련 악재들로 외국인들의 매도행진이 이어졌던 하이닉스의 경우 최근 8 거래일동안 외국인들이 연속 1,200억원 어치를 순수하게 사들였다. 2월 이후 과매도에 대한 적정 매수포지션을 찾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이며 그동안 주가도 크게 떨어져 가격 메리트가 생겼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달 말 이후 기관들의 집중적인 매수타깃이 되고 있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실적바닥을 예상한 대형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며 “2분기 중 실적바닥을 확인한 이후 매수세가 더욱 강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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