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엠트론 등 대기업들이 중소기업청과 손잡고 7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전용 연구개발(R&D)펀드를 만든다. 중기청은 LS엠트론, 삼성전기,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한국항공우주산업 등과 함께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투자 촉진 및 연구인력 창출을 위해 700억원 규모의 '민ㆍ관 공동R&D협력펀드'를 조성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펀드는 중기청과 대기업이 2대1의 매칭비율로 결성하며 LS엠트론과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ㆍ 삼성전기가 각각 200억원을, 한국항공우주산업이 10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공동투자를 통해 조성된 자금은 대기업에서 직접 손대기 어려운 기술을 개발하는 중소기업에 지원되며 개발제품의 경우 참여한 대기업에서 구매하게 된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들은 개발과제당 10억원까지 지원받아 원리금 상환 부담없이 기술개발에 전념할 수 있으며 상용화 기술개발에 성공하면 대기업으로부터 2년 이상의 안정적인 판로까지 보장받게 된다. 민ㆍ관 공동R&D협력펀드는 2008년 포스코와 인켈이 130억원 규모로 처음 참여했으며 이번 펀드 결성으로 전체 규모는 13개사에 1,130억원으로 불어나게 됐다. 중기청의 한 관계자는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을 위해 무상으로 자금을 출연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여러 대기업들이 추가로 참여를 희망하고 있어 2013년까지 협력펀드 규모가 1,5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