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의 경제지표 개선과 글로벌 증시의 반등분위기에도 엔ㆍ달러 환율이 94엔선에 바짝 다가서며 수출주의 발목을 잡으며 국내 증시는 닷새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며 “설 연휴를 앞둔 관망심리도 지수 약세에 한 몫을 하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연기금과 외국인의 매매패턴을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 1월 2일 이후 연기금은 통신서비스, 유틸리티, 보험, 제약ㆍ바이오 등 내수주에 대한 순매수가 강하다”며 “외국인도 유통, 은행, 호텔ㆍ레저, 미디어, 내구소비재, 음식료ㆍ담배 등 내수주가 매수 상위권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가치투자자로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지향하는 특징과 최근 환율변동에 따른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전략적인 매매패턴”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또 “한편 내수주 외에도 낙폭과대주나 상대적으로 가격메리트가 높아진 업종에 대한 매수세가 일부 가시화되고 있다”며 “음식료ㆍ담배, 금속광물, 미디어, 생활용품, 자동차부품, 반도체, 상업서비스, 유통 등이 이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최근 외국인과 연기금의 순매수 강도가 동시에 강화되고 있는 지주회사, 내구소비재, 호텔ㆍ레저, 미디어, 통신서비스 등과 최근 매도강도가 완화되고 점진적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반도체, 자동차부품, 디스플레이, 섬유의복을 중심으로 바벨전략을 구축하는 전략도 유용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