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KISTI, 거대가속기 데이터 핸들링 시스템 개발

우주의 기원 밝히는 거대실험 주도

국내 연구진이 세계 3대 가속기를 이용한 미래 거대과학실험에서 주도적 역할로 데이터 핸들링 시스템을 개발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조기현 박사팀은 세계 3대 가속기 중 하나인 일본 고에너지연구소(KEK)의 거대 가속기를 이용, 우주의 기원을 밝히는 Belle II 실험에서 일본·호주·폴란드·독일 등 9개국 12개 연구기관의 30여명의 국제공동연구팀을 구성해 데이터 핸들링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연구성과는 관련 분야의 최고 SCI 저널인 컴퓨터 피직스 커뮤니케이션 온라인판에 게재돼 세계적인 인정을 받았다. BelleⅡ 실험은 세계 3대 가속기중 하나인 일본 KEK 가속기를 이용해 우주의 기원을 밝히기 위해 지금까지 잘 맞고 있는 표준모형을 벗어난 새로운 물리를 찾는 거대 과학실험이다. BelleⅡ 프로젝트는 2014년부터 2020년까지 기존 Belle 프로젝트 데이터 보다 50배 많은 데이터를 생산하지게 된다. 지금까지 인류가 다뤄보지 못한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이 실험에서 KISTI 고에너지물리연구팀 조기현 박사가 데이터 핸들링(Data Handling) 그룹장을 맡아 9개국 30여명의 연구진들을 지휘하고 있다. 연구팀은 BelleⅡ에 적용될 새로운 개념의 데이터 핸들링 시스템을 개발해 연간 약10 페타바이트 데이터 용량을 다루는 BelleⅡ 실험에 채택됐다. 연구진에 따르면 10 페타바이트는 CD를 2만km 쌓아올린 데이터 크기와 맞먹는다. 이러한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취급하기 위하여 기존의 Belle에서 활용하는 클러스터 기반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할 수 없어서 새로운 Belle Ⅱ 데이터 핸들링 시스템을 개발하게 된 것이다. 조기현 박사는 “우리나라가 국제연구에 단순히 참여하는 수준을 넘어 이제 거대 가속기충돌 실험의 국제 공동 연구에서 핵심 역할을 펼칠 기반이 마련됐다”며 “BelleⅡ 프로젝트에서 아이디어부터 설계 구축, 운영까지 총체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 나갈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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