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줌인 이사람] 최 준 코코펀 대표

`경기가 안좋을수록 젊은이들의 지갑은 두꺼워진다(?)` 빳빳한 만원짜리 지폐 대신 조금이라도 싸게 소비 생활을 즐기기 위해 여기저기서 모은 쿠퐁이 지갑을 두툼하게 채우기 때문이다. 일부 패밀리 레스토랑과 온라인 쇼핑몰 등을 중심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각종 쿠퐁이 불황기를 맞아 더욱 각광을 받고 있는 요즘, “쿠퐁 세상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새롭게 다지는 이가 쿠퐁전문매체`코코펀`의 최 준 대표다. 코코펀은 지난해 8월 부산을 시작으로 현재 전국 4개 지역에서 발행되는 쿠퐁 북으로, 해당 지역의 식음료점과 미용ㆍ쇼핑ㆍ오락 관련 다양한 쿠퐁을 오려 쓸 수 있도록 만든 무료 잡지다. 아직은 생소한 신개념 쿠퐁 비즈니스를 전국적으로 펼치는 최 대표는 과거 홈쇼핑업체 재직 시절에도 오프라인 카탈로그 사업과 인터넷몰 설립을 주도하는 등 신규 사업에는 일가견이 있다. 최 대표는 특히 쿠퐁 비즈니스가 “가맹 업소를 관리하며 쌓은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직접 가맹사업에 참여할 가능성도 열려 있는 등 파생 사업 개척의 여지가 무궁무진하다”고 밝혔다. 당장 올해는 서울ㆍ경기와 전국 광역시 중심으로 코코펀 발행 지역을 15군데로 늘릴 계획이며 모바일 쿠퐁 발행을 위한 통신업체와의 제휴를 목전에 두고 있다. 최 대표가 각 지역 2,000여개 업체와 가맹을 맺고 백여 명의 직원들을 홍보마케팅 컨설팅까지 제공하면서 알게 되 것은 “쿠퐁으로 맺힌 감정은 오래간다”는 것이다. “가끔 쿠퐁을 가져오는 고객에게 불친절하거나 질적으로 떨어지는 제품을 내놓는 업소가 있는데, 이런 경우 쿠퐁 발행은 오히려 역효과를 낸다”고 최 대표는 말했다. “당장 몇 천원의 이익에 연연해서 매장을 찾은 손님에게 상처를 주면 단골손님을 만들 기회를 잃을 뿐 아니라 온라인을 통한 입소문으로 인해 낭패를 볼 수도 있다”는 것. 때문에 업주 교육은 최 대표가 가장 신경을 쓰는 일이기도 하다. “코코펀은 업소로부터 정보를 받아서 고객에게 신뢰를 제공하는 매체”라고 설명하는 최 대표는 “업소와 소비자들의 징검다리 역할을 통해 건전한 소비를 촉구하는 선순환을 일으켰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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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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