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민영화 국책은행·우리금융 통합 검토

정부 '메가뱅크 프로젝트'…성사땐 자산 500兆 금융사 탄생

민영화 국책은행·우리금융 통합 검토 정부, 성사땐 총자산 규모 500兆 '메가 뱅크' 탄생인수위 당시 "민영화 늦어진다" 반대…채택 여부 관심 이종배 기자 ljb@sed.co.kr 정부가 민영화를 추진 중인 국책은행과 우리금융지주를 통합 매각하는 이른바 '메가 뱅크 프로젝트'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12일 금융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우리금융 측이 주장해오던 국책은행 통합안을 포함해 여러 안을 놓고 검토 중"이라며 "국책은행 민영화와 관련해 제기되는 여러 안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현재 특정 안을 정해놓고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만약 우리금융과 국책은행 통합이 성사될 경우에는 총 자산 500조원 규모의 초대형 금융사가 탄생하게 된다. 메가뱅크 프로젝트는 산업은행 금융지주회사에 기업은행과 우리금융지주까지 통합하는 안으로 박병원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강력히 주장해왔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당시 이 방안을 검토했으나 그럴 경우 산은 민영화가 늦어지면서 민영화로 확보된 자금으로 추진하려던 중소기업ㆍ금융소외자 지원 등 여러 정책이 지연될 수 있다며 반대의사를 밝혔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우리금융지주 총 자산은 287조원이며 기업은행은 123조원 등으로 산업은행 IB 부문과 대우증권을 모두 합하면 500조원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규모라면 세계 30위권 내 진입도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하지만 거대 금융기관이 탄생할 경우 민영화가 쉽지 않는 등 문제점이 적지않아 실제 채택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초대형 은행을 살 수 있는 주체가 사실상 해외 자본밖에 없는데다 매물 덩치가 커지면 국책은행 민영화 지연 등 여러 단점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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