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서 오는 7월 발표할 예정인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의 유가 기준이 배럴당 107~110달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3월 예상치보다 30% 이상 높지만 현재 유가보다는 크게 낮은 수준이다.
22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최근 올 하반기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107달러, 연평균으로는 105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3ㆍ4분기에 배럴당 114.87달러로 2ㆍ4분기 평균 115.1달러보다 소폭 하락하고 4ㆍ4분기에는 99.74달러로 더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그동안 경제운용 방향을 짜면서 에너지경제연구원 전망치를 기준으로 한 경우가 많아 이번에 새로 내놓은 배럴당 107달러가 하반기 유가 기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3월 올해 7% 성장능력을 갖춘 경제실천계획을 발표하면서 두바이유를 `80달러 이상`으로 예상, 사실상 80달러를 기준으로 삼았다.
한편 에너지경제연구원은 4ㆍ4분기 최악의 경우 두바이유가 평균 151.32달러까지 치솟을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예상과 달리 달러화 약세가 지속되고 나이지리아 등 일부 산유국에서 지정학적 불안이 나타날 경우 그렇다는 것. 반면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원유선물시장에 몰려 있는 금융자본이 이탈할 경우 배럴당 88.18달러까지 내려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