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파생상품 감시위해 국제 규제기구 설치

미국과 영국의 금융감독 기구들이 헤지펀드 '애머런스'청산을 계기로 파생상품 거래를 감시하기 위한 국제 공동규제기구를 설치한다. 또 애머랜스가 투자했던 이머징 증시에서는 애머랜스 보유주 매각에 대한 영향을 분석하는 등 촉각을 세우고 있다. 28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티모시 가이스너 뉴욕 연방은행장과 아네트 나자레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이사, 캘럼 맥카시 영국 금융서비스기구(FSA) 회장은 27일(현지시간) 뉴욕 연방은행에서 모임을 갖고 "통합된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국경을 초월하는 관리 기제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며 양국간 협력 방침을 밝혔다. 이들은 특히 "파생상품 시장을 관리하고 거래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포괄적이고 규제력 있는 영향력을 갖춘 초국가적 기구가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양국 금융감독기구 대표들은 이날 투자은행 등 금융계 관계자들이 만나 애머런스 사건의 파장 해소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머런스가 지난 98년 롱텀캐피털매니지먼트(LCTM)처럼 지급불능 상황까지는 가서는 안된다는 생각이다. 금융업계는 이 회의에서 "파생상품 거래를 뒷받침 줄 수 있는 백오피스 시스템이 향상돼야 하며 이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지원책이 있어야 한다"고 건의했다. 한편 미 코네티컷주 소재 헤지펀드인 애머런스는 천연가스 선물에 투자했다가 한달만에 자산의 3분의2인 60억달러를 잃는 큰 피해를 봤다. 투자자들의 환매요구가 계속되면서 보유자산을 모두 청산하거나 회사가 아예 피인수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월가에서는 보고 있다. 애머런스의 투자 손실규모는 지난 98년 LCTM의 파산이후 가장 큰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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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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