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철강 생산 증대로 공급이 늘면서 내년세계 주요 철강사들의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블룸버그는 10일 자사와 일본 도요게이자이(東洋經濟), 톰슨 파이낸셜이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를 토대로 미탈스틸과 아르셀로, POSCO[005490]와 니폰스틸, JFE홀딩스 등 세계 5대 철강사들의 2006년 순익이 15% 가량 감소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조사결과, 세계 3위의 철강생산국인 중국은 올해 생산량이 작년보다 25%나 늘면서 최근 9년래 최고 생산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철광석 가격은 상승하는 반면, 철강 제품가는 하락압력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모건스탠리 런던지점의 윅터 비엘스키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생산증대는 2006년에 철광석 가격의 20% 상승을 가져올 수 있다"고 예상했고 ABN암로의 마이클 손스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철강생산 증대로) 철강가격이 27% 가량 하락할 수 있다"고지적했다.
또 톰슨 파이낸셜의 조사에 따르면 세계 2위의 철강사인 아르셀로는 2006년 이익 규모가 17억8천만유로(21억달러)로 올해보다 33% 가량 하락하고 POSCO와 니폰스틸은 각각 24%, 13%씩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철광석 등 원재료가격 상승과 철강제품가격 하락으로 3.4분기에 이익규모가 64%줄어들었다고 발표한 세계 최대 철강회사 미탈스틸은 올해 연간으로는 이익규모가 30% 가량 줄어들고 2006년에는 0.3%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철강업체들의 실적에 최대 압박요인이 되고 있는 중국은 올해 철강제품 생산량이 3천400만t에 이르고 2006년에는 다시 3천900만t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의 철광석 수입량도 올해 29% 늘어나는데 이어 내년 다시 16% 늘어나 3억1천200만t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면서 철강가격 상승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