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넷주 조정.차별화 가능성

연초대비 주가 2,341%나 급등... 실적은 부진국내 인터넷기업들의 주가가 조정 또는 차별화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14일 신영증권은 국내 10대 인터넷기업의 주가가 연초 대비 무려 2,341%나 급등했지만 실적이 주가상승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조만간 조정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인터넷기업들은 다음커뮤니케이션 한솔CSN 일부 선두업체를 제외하고는 실적이 부진함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매출액성장률에 비해 평균 20배이상 올랐다며 이는 거품이라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반해 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는 미국 인터넷주의 경우 야후 아마존 AOL 라이코스 EBAY 등 대부분의 기업이 올해 매출액증가율이 주가상승률을 웃돌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투자자들은 인터넷산업의 전망을 밝게 보고 있지만 철저하게 실적을 따라가는 투자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미국은 인터넷산업이 도입 단계를 넘어서 발전 초기단계로 진입,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으며 전세계를 대상으로 영업을 하기 때문에 국내 인터넷기업보다 성장성이 높다는 것이다. 따라서 리스크가 높은 벤처 인터넷기업에 매출액성장률보다 20배나 많은 프리미엄을 더해 준다는 것은 무리라는 것이다. 또 아무리 우수한 기술을 가진 기업이더라도 인터넷산업은 진입 장벽이 낮아 경쟁 심화에 따른 수익성이 떨어질 가능성도 높다고 진단했다. 신영증권은 국내 인터넷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은 확실하지만 현재의 주가는 고평가돼 있다며 앞으로 성장성이 검증된 우량업체 만이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경우 지난 8월께 인터넷주의 주가 차별화가 진행됐는데 국내에서는 내년 1월 이후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인터넷산업에서는 시장을 선점한 선두기업들 위주로 광고가 몰리기 때문이다. 올 2·4분기 국내 인터넷 10대 기업들이 전체 광고시장 매출의 75%를 차지한 데서도 알 수 있듯이 후발 기업들은 경영난에 빠질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문병언기자MOONB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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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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