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국내경제 전망] 5월 가공단계별 물가동향 발표

이번 주 역시 물가와 성장이 큰 화두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내놓을 가공단계별 물가가 얼마나 치솟을 지, 기획재정부가 하반기 거시경제 회의에서 성장률을 얼마나 하향 조정할 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연일 약세를 보이고 있는 주가, 채권값, 원화값이 이번주에도 추락을 거듭할 지, 아니면 반등을 모색할 지 주목된다. 한은은 16일 5월 가공단계별 물가 동향을 발표한다. 4월 원재료 물가(56.0%)가 지난 98년 1월(57.6%) 이후 10년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국제유가 및 원ㆍ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있어서 5월 원재료 물가는 기록 경신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에따라 한은 관련 통계 집계 사상 처음으로 두달 연속 50%대 상승률 기록이 세달 연속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재정부는 18일 하반기 거시경제 전망 태스크포스(TF)회의를 갖는다. 정부는 아직까지 공식적으로는 6% 성장전망을 포기하지 않고 있지만 대내외 환경이 심각하게 악화된 이상 이번 회의를 계기로 대폭 하향 전망이 불가피할 것으로 점쳐진다. 현재 한은이 4.5%이하로 전망했고, 대다수 민간경제연구기관들도 4.5% 안팎의 전망치를 내놓고 있지만 정부가 전망치에 목표치를 담는 점을 감안하면 대략 ‘5% 내외’로 에둘러 언급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 재정부 장관 주재로 20일 열리는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어떤 대책이 논의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민생안정과 물가안정 등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이나 글로벌신용경색이 재연될 조짐인데다 화물파업, 촛불집회 등 정국이 어수선한 상황에서 뾰족한 대책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국내 금융시장도 크게 출렁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난주 1,800선이 깨진 주가는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금리도 물가불안과 맞물려 상승(채권값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물가불안의 주범으로 꼽히는 환율은 지난주초 정부의 물가안정 중심의 환율정책 방침 표명으로 1,010원대까지 밀렸으나 지난주말 유가급등에 따른 달러수요로 또다시 1,040원대로 급등한 터라 이번주 환율 움직임에 시장의 관심이 클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선 정부의 매도개입을 예상하고 있으며, 현재로선 단기고점인 1,050원을 넘기기는 힘들 것이라는 게 대다수 딜러들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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