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24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1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 지원금액을 확정한다.
한은은 연기금과 은행ㆍ보험이 어느 정도를 참여할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펀드 참여 규모를 결정하는 데 부담을 갖고 있지만 시장 관계자들은 4조~5조원 정도는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한은은 채권시장안정펀드에 펀드가 보유한 국공채나 통안채를 환매조건부(RP) 방식으로 사들이거나 은행ㆍ보험에 RP 방식으로 수혈하고 은행ㆍ보험이 펀드에 공급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은행과 보험사ㆍ증권사ㆍ연기금 등이 출자해 1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를 조성한 뒤 회사채와 은행채, 할부금융채, 카드채,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보증권(CBO) 등을 인수할 계획이다. 금융위와 한은은 이 펀드를 통해 신용등급 BBB-급의 15~17개 건설사를 집중 지원할 방침이다.
펀드는 또 신용등급이 낮은 채권에 대해 신용보증기금이나 기술보증기금의 보증을 붙여 BBB+ 이상으로 등급을 끌어올린 뒤 매입해 기업과 금융회사의 자금경색을 풀어주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