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한찬식)는 30일 정부 연구비를 빼돌린 혐의(업무상 횡령)로 반도체 원료 제조업체 A사 전직 대표이사 정모씨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2007년 5월 산업기술평가원이 실시하는 나노복합재 실용화기술개발 과제를 수행하면서 관련 회사에 시제품 제작을 의뢰한 것처럼 속여 3,000만여원을 송금하는 등 69차례에 걸쳐 국가 연구비 29억8,000만여원을 사업과 다른 용도로 사용한 혐의다.
정씨는 또 회사를 옮긴 뒤 에너지관리공단에서 실시하는 과제 수행을 위한 장비구입비 명목 등으로 거래처에 돈을 송금하고 일부를 돌려받는 수법으로 연구자금 4억3,000만여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