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제왕절개 분만후 자연분만은 '위험'

연이은 제왕절개보다 사산위험 11배나 높아제왕절개 분만 후 다음 출산 때 자연분만을 시도하는 것은 연이은 제왕절개 분만 보다 사산 위험이 11배나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의 고든 스미스 박사는 미국의학협회지(JAMA)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1992-1997년 사이에 스코틀랜드에서 기록된 31만3천238건의 출산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스미스 박사는 제왕절개 후 자연분만의 경우 사산율은 1천명당 1.2명, 제왕절개후 다시 제왕절개 분만은 1천명당 0.1명으로 각각 밝혀졌으며 이는 제왕절개 분만경험이 있는 여성은 다시 임신했을 때 제왕절개로 분만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제왕절개 후 자연분만의 사산율 1천명당 1.2명은 초산부의 자연분만 사산율과 비슷한 수준이며 종전의 연구보고서들에서 나타난 1천명당 5.8명에 비해서는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고 스미스 박사는 지적했다. 1980년대 이전에는 산부인과 전문의들이 한번 제왕절개로 출산한 여성은 무조건 다음 임신 때도 제왕절개 분만을 권장했다. 제왕절개 후 자연분만을 시도할 경우 첫번째 제왕절개의 상처 부위와 자궁이 파열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후 산부인과 전문의들의 생각이 달라지면서 미국에서는 제왕절개 분만후 자연분만 비율이 올라가는 추세를 보여 1997년에는 27.4%를 기록했다. 현재의 지침은 태아의 머리가 먼저 나오는 만기출산과 첫 제왕절개 때 하복부를 수평으로 절개한 경우에는 자연분만을 제한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첫 제왕절개 때의수평절개는 수직절개 보다 2차 제왕절개 때 위험한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의료보험회사들은 제왕절개 분만 여성들에게 두 번째 임신 때는 자연분만을 시도해 출산비용을 줄이도록 권고하고 있으나 산부인과 전문의들은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시카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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