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형 임대주택 뉴스테이의 임대료 납부를 위한 전용 신용카드가 만들어진다. '월세 시대'가 본격화되는 과정에서 임대료 관리도 주먹구구식에서 벗어나 더 간편하고 체계적으로 하기 위한 방안이다.
31일 국토교통부와 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과 KB국민·우리카드 등에서 뉴스테이 월세카드 도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세카드는 세입자들이 자동이체로 월세를 다달이 납부할 수 있도록 만든 신용카드다.
월세카드를 이용하면 세입자들은 마일리지 적립 등 카드 혜택을 늘릴 수 있게 된다. 임대인 입장에서도 여러 가구의 임대료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된다는 장점을 갖는다. 대림의 한 관계자는 "임대관리가 편리한데다 대손 리스크도 줄일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일단 국토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뉴스테이 사업장부터 월세카드를 적용한 후 기존 민간 임대시장까지 단계적으로 넓혀가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이미 몇몇 주택임대 관리업체에서도 현재 운영 중인 주택 일부를 월세카드를 활용해 관리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높은 카드 수수료다. 금융위원회 고시인 '여신전문금융업 감독규정'에 따르면 부동산 임대업 기준 카드가맹점 수수료율은 2.5%로 설정돼 있다.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뉴스테이 사업자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각종 혜택을 도입한 결과 사업성이 0.5%가량 올라갔는데 여기에 높은 카드 수수료를 부담하게 되면 사업성이 다시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도 뉴스테이 활성화를 위해서는 수수료율을 1% 이하로 낮춰야 한다고 요청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국토부는 수수료율을 낮출 수 있는 대상에 뉴스테이 사업자도 포함시키거나 유권해석으로 해달라고 금융위에 요청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