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국경제 지뢰밭 위에 있다"

정문건 삼성硏 전무 "기업들 리스크관리 주력해야"

현재 한국경제는 매우 위태로운 상황으로 기업들이 리스크관리에 주력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문건 삼성경제연구소 전무는 1일 “대내외적으로 볼 때 한국경제는 지뢰밭 위에 있다”면서 “매우 불확실한 상황이므로 기업은 경영 초점을 리스크 관리에 맞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날 능률협회 주최로 서울 임피리얼 팰리스호텔에서 개최된 2007년 경영환경전망 세미나에서 “미국 경제의 경착륙과 북핵 문제의 악화가 내년 경제성장에 영향일 미칠 2대 난기류”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미국 경제와 관련 그는 “지난 4~5년간 세계 경제는 미국이 초저금리에 기반한 내수 소비를 통해 이끌어왔지만 전세계적인 금리 인상으로 인해 가계소비가 위축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미국의 재정ㆍ경상적자는 이미 1조달러에 이르렀기 때문에 더이상 확대될 여지가 없으며 이에 따라 미국 경제성장률의 과잉조정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점점 힘을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미국 주택 버블의 붕괴가능성까지 대두되면서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2% 이하로 떨어지는 게 지표상으로 확인되면 달러화 약세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정 전무는 전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경우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은 4.3%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경착륙할 것이라는 전망이 점점더 공감대를 얻고 있으며 이 경우 한국 경제성장률도 4% 이하로 추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환율과 관련 중국 정부가 미국 정부의 압력에도 홍콩 달러 환율 이상으로 위안화를 절상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내년도 원ㆍ달러 환율은 평균 925원선을 유지할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한편 내년도 국내 소비에 대해서는 “구조조정을 완료한 카드사에서 대출을 확대해 국내 소비가 최근 1년간 늘었지만 소득.자산 증가가 뒷받침되지 않았기 때문에 더이상 신장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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