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재건 의원, 내달 18일 全大성공 이끌 '중책'

1·2개각 후폭풍따른 黨·靑 갈등 조기수습도 과제

유재건(왼쪽)열린우리당 신임 의장이 6일 서울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정세균 전 의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왕태석기자

유재건 열린우리당 신임의장의 어깨가 무겁다. 유 의장은 다음달 18일 치러지는 전당대회까지 40여일간 ‘임시’로 의장을 맡는다. 하지만 그의 ‘40일’은 집권 후반기 당의 진로를 결정할 중대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그는 일단 전당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끌 책임을 맡았다. 또 안으로는 1ㆍ2 개각 후폭풍에 따른 당내 계파간 갈등을 봉합하고, 밖으로는 당ㆍ청 관계를 수습해야 하는 중차대한 임무도 수행해야한다. 당초 1ㆍ2 개각 뒤 열흘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됐던 신임 의장 선출이 당겨진 것도 4일 유시민 의원의 입각 결정 후 빚어지고 있는 당내, 당ㆍ청 갈등을 재빨리 수습해야만 전대를 잘 치를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따라서 유 의장도 추대 뒤 인사말에서 “한달 임시 의장을 대행하는 것”이라며 “전당대회 준비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유 의장은 당ㆍ청 관계와 관련해서는 “연락해서 (취소됐던 청와대 만찬) 날짜를 잡겠다”며 “새로운 지도부가 가서 오해가 있으면 풀겠다”고 밝혔다. 유 의장은 최종적으로는 만장일치 형태로 추대됐지만 과정에선 우여곡절이 있었다. 당초 지도부는 1ㆍ2 개각 당일 심야회의에서 유 의원을 의장으로 추대하려 했으나 유 의원이 당내 중도보수 성향인 안정적개혁을위한의원모임(안개모) 회장이란 점을 들어 공정한 전대 관리에 의문을 제기했으며, 본인도 이를 의식해 의장직을 고사함으로써 추대가 미뤄졌다. 이에 따라 6일 회의에선 유 의원과 임채정ㆍ김혁규ㆍ한명숙 위원 등 4명이 후보군에 올랐으나 투표 결과 유 의원이 결국 추대됐다. 유 신임 의장은 지난 열린우리당의 원내대표 경선에서 정세균 의원이 만장일치로 추대되는 데 막후에서 적잖은 영향력을 발휘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전병헌 대변인은 유 의원의 추대와 관련, “유 위원장이 집행위원 중 최다선이자 최고 연장자인데다 전대관리라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비상집행위원 중에서 의장을 맡는 게 순리라는 합의가 존재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의장직을 떠난 정세균 의원은 마지막 회의를 주재하면서 “지난 두달여 동안 당을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 여러분과 함께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왔다”며 “이유가 어쨌든지 간에 이런 상황이 벌어진 데 대해 국민들과 당원 여러분에게 송구스럽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전병헌 대변인과 우상호 의장 비서실장은 관례에 따라 사퇴 의사를 밝혔으나 유 신임 의장은 현체제 유지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재건 새의장 프로필
유재건 열린우리당 신임 의장은 재미 인권변호사 출신으로 국회의원 가운데서도 손꼽히는 '미국통'이다. 부드럽고 세련된 매너에 청중을 사로잡는 화술로 정치권에서는 '영국 신사'로 통한다. 국회 국방위원장직을 맡고 있기도 하다. ▦서울 출생(69)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졸 ▦미국 변호사 ▦MBC시사토론 사회자 ▦15ㆍ16ㆍ17대 국회의원(서울 성북갑) ▦한ㆍ미의원외교협의회장 ▦국방위원장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