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그룹이 새한 인수를 완료했다.
웅진그룹은 15일 새한의 지분 양수도 본계약에 대한 채권단 동의가 이뤄져 계약을 마무리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웅진컨소시엄은 이번에 새한 채권단의 총 보유지분 68.9% 중 50%+1주를 주당 4,300원에 인수함으로써 전체적인 인수금액을 따져보면 1,000억원을 웃돌 것이라고 설명했다.
웅진컨소시엄이 인수한 새한 지분 50%+1주 가운데 웅진코웨이가 40%를 인수하고 나머지 지분은 윤석금 회장과 계열사인 렉스필드ㆍ웅진캐피탈이 인수했다. 웅진코웨이의 경우 이번 새한 인수에 약 810억원을 투자했으며 앞으로 섬유 및 환경 관련 신소재 개발과 원천소재 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자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번 인수 과정에서 새한의 나머지 18.9% 지분에 대해서는 주당 5,650원의 1년 풋옵션 조항이 책정됐다. 채권단은 나머지 18.9% 지분에 대해 풋옵션을 통해 1년 후 지분을 보유할 수도 있고 5,650원에 지분매각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지난 1972년 제일합섬으로 출발한 새한은 1997년 삼성그룹으로부터 계열 분리됐으며 IMF 외환위기 이후 화섬경기가 악화되면서 2000년 워크아웃 기업으로 지정됐다. 이후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지난해 9월 48억원의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하는 등 경영 정상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새한 인수를 계기로 현재 보유하고 있는 필터기술의 역량 강화는 물론 소재 생산업체와의 수직적 결합을 통해 원가를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한 역시 세계 최대 필터 수요처인 웅진코웨이에 독점적으로 제품을 공급함으로써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게 됐다.
홍준기 웅진코웨이 사장은 “새한의 환경소재 분야에 대한 오랜 경험과 기술력, 웅진코웨이의 제품경쟁력이 결합됨으로써 큰 시너지가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미래 성장동력인 수처리 분야에 새한과 함께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