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단기급등' 여행주 기세 이어갈까

하나투어 7거래일새 59%·모두투어 43% 폭등<br>"실적호전" "유류할증료 인하 효과일뿐" 전망 엇갈려


여행주가 실적 호전 예상으로 상승세다. 전문가들은 여행주가 바닥을 확인했다는 데는 공감하면서도 향후 모멘텀 지속에 대해서는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12일 코스닥시장에서 여행 대장주인 하나투어는 오전 한때 상한폭까지 오른 3만600원을 기록했다. 지난 3일 52주 최저치(1만9,150원)를 기록한 후 7거래일 연속 오름세로 무려 59%가 폭등했다. 2위인 모두투어도 장중 12.46% 오른 1만8,500원을 기록하는 등 같은 기간 43% 상승했다. 하나투어는 외국인들이 매수에 적극 나서면서 4일 26.34%까지 하락했던 외국인 지분율도 이날은 29%선까지 회복됐다. 여행주들이 이렇게 급등하고 있는 것은 향후 실적이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대우증권은 오는 10월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예약인원이 작년 동기 대비 25%, 40% 증가했다며 여행수요 증가세가 가시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최근 급등에도 불구하고 현 주가는 여전히 최고가에 비해서는 낮다. 하나투어의 이날 장중 고가도 52주 최고가(9만3,800원)에 비하면 67%가 빠진 것이다. 모두투어도 68%가 하락한 상태다. 하나투어의 외국인 지분율은 1월 48.90%에 달했다.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여행업종의 실적과 주가가 바닥을 찾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유가가 급락하면서 4ㆍ4분기부터는 여행사 실적이 증가세로 반전될 것이고 이는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여행주의 주가반등이 일시적 현상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여행사의 주수입원인 패키지가격이 항공사의 유류 할증료 하락 때문에 내려가긴 하겠지만 원화가치 하락에 따른 상쇄 효과 때문에 전반적으로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여행사의 4ㆍ4분기 흑자 전환은 이미 시장에서 기정사실화돼 있었던 만큼 차츰 주가의 상승 동력이 둔화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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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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