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 채권단이 자율협약에 들어간 금호석유화학과 아시아나항공의 채무를 1 년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4일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금호석유화학과 아시아나항공은 워크아웃에 돌입한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와 달리 자체 정상화가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하지만 금융권이 일시에 채권을 회수하면 유동성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채무상환을 연장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자율협약 초안을 마련했으며 조만간 전체회의를 열어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금호석유화학과 아시아나항공의 금융권 차입금은 각각 2조1,900억원과 3조7,600억원 등 총 5조9,500억원에 달한다.
또 채권단은 금호석유화학과 아시아나항공에 신규 자금을 지원할 때 이들 회사가 보유한 계열사 지분을 담보로 잡기로 했다. 금호석유화학은 금호그룹 지주회사로 금호산업(21.07%), 금호타이어(47.31%), 아시아나항공(26.75%) 주식을 보유했으며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통운 주식(23.95%)을 갖고 있다.
채권단은 금호석유화학과 아시아나항공에 자금관리단도 파견하기로 했다. 일반적으로 자금관리단은 워크아웃을 추진하는 기업에 파견돼 기업의 자구계획 상황을 파악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