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현 통일 “北 주민과 공존ㆍ상생하는 마음 가져야”

통일부 창설 42주년 기념사, “대북정책 판단의 중요 기준은 北 변화”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2일 “통일부는 누구보다 북한주민들과 공존ㆍ상생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이 때문에 북한 주민 삶의 문제에 관심을 갖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 장관은 이날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통일부 창설 42주년 기념식’ 기념사를 통해 “우리는 북한이 변화의 길로 들어서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현 장관은 특히 "대북정책 판단의 가장 중요한 기준은 북한의 근본적 태도변화 여부가 돼야 한다"며 “앞으로 북한이 비핵화와 대외개방으로 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는 남북기본합의서와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이 채택된 지 20년이 되는 해"라면서 "탈냉전 이후 우리의 일관된 목표는 북한의 비핵화를 통한 한반도 평화 정착이었다"고 평가했다. 현 장관은 이어 “그러나 지금 우리는 핵 국가의 문턱을 넘어서고자 하는 북한을 마주하고 있다"면서 "북한은 지난 20년간 세계사의 흐름과 우리의 선의를 거스르며 핵무기 개발과 대외 고립, 선군 노선을 강화해왔다"고 지적했다. 또 현 장관은 일각의 ‘비핵ㆍ개방 3000’ 정책 실패 지적을 언급, “’비핵ㆍ개방 3000’이 실패했다는 주장은 북한의 도발을 묵인하며 정책을 추진하는 것과 같다"며 “북한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원칙은 통일의 긴 여정에 있어 획기적 전환점이자 남북관계의 분명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앞으로의 남북관계에 대해 현 장관은 “남북관계 파고가 대단히 높다. 그러나 ‘파도는 바다가 아니다’는 말이 있다”며 “파도에 놀라 눈 앞만 보게 된다면 바다의 깊이를 알지 못하고 우리가 가고자 하는 좌표를 잃어버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 장관은 “파도가 아닌 바다를 보아야 한다”며 “한반도 평화통일이라는 큰 그림과 좌표를 갖고 한반도의 역사가 어디로 가고 있는가를 항상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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